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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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조현병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지." 헨을 태우고 다시 업스테이트 뉴욕에 있는 집으로 차를 몰며 엄마가 말했다. "네 삼촌도 그랬거든. 하지만 넌 그저 이 집안 사람들처럼 제정신이 아닌 거였어." 엄마는 깔깔 웃고는 사과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39쪽) 헨은 늘 음산한 분위기의 책들을 골랐고 죽음에 사로 잡혀 있었다고 한다. 헨은 대학교에서 대프니란 친구를 알게 되었는데 세라가 심한 독감에 걸린 이유가 대프니의 악의적인 행동이라 생각했다. 어떤 연관성이 있기도 했지만 확실한 증거인지는 모르겠다. 사람의 악의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무척이나 자연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헨은 대프니를 공격하고 한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뉴욕 주립대학교를 입학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한다. 판화를 접하며 동화책 삽화일을 하다 책이 잘 팔려 동화 일러스트로써 자리를 잡는다. 대학교에서 지금의 남편 로이드를 만났다. 두 사람은 첫눈에 끌렸는데 둘 다 애인이 있었다.


지금 로이드와 헨은 웨스트 다트퍼드의 단독주택으로 이사왔다. 주민들을 위한 동네 파티에 헨은 참석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로이드의 설득에 가게된다. 따분하고 재미없을 꺼란 생각이 들었다. 이웃집에 사는 매슈와 미라부부와 살짝 가까워진다. 두 부부 다 아이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라의 저녁초대로 로이드와 헨은 옆집을 방문하게 된다. 모든 인테리어는 최신유행에 잘 맞춰진 집이였다. 다만 매슈의 서재는 이집과 다른 공간처럼 느껴졌다. 벽난로위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물건들 중에서 펜싱 선수상을 헨은 단번에 알아보았다. 트로피 아래쪽에 새겨진 작은 글씨를 눈여겨 보려고 했다. 책표지의 그림이 벽난로에 올려진 물건인 듯 보인다.


그 다음은 매슈의 선생님으로써 이야기가 나온다. 후배 선생님을 알뜰하게 챙겨주는 선배 선생님의 훌륭한 모습일까. 매슈는 헨이 트로피를 알아보는 것을 눈치챘다. 헨은 더스틴 밀러의 살해사건과 연관되어 그 당시에 없어진 물건중 하나가 펜싱 트로피라는 것을 알고 있다. 헨은 한동안 더스틴 밀러의 살인사건에 집착하고 있었고 2년이 지난 지금 사라진 증거품 중 하나를 본 것이다. 그녀는 지금도 약을 먹고 있다.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로이드의 반응은 부인이 조증이 아닐까 걱정스러웠다. 실은 범인을 알려주고 있기에 그 다음은 무슨 내용이 이어질지 궁금했다.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지 말이다.


매슈가 어린시절 겪어야 했던 끔찍한 일들로 인해 그가 선생님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좀 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매슈의 동생 리차드의 등장으로 인해 그의 생활은 크나큰 파문을 일으킨다. 

헨은 밤에 매슈의 뒤를 미행한다. 또 다시 누군가를 죽이려 움직일꺼라는 것을 알았다. 사냥감은 매슈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리고 매슈 역시 헨에게 미행당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캄캄한 밤이라서 가능한 일이였다. 헨은 주차되어 있는 매슈의 차를 스치듯 지나갈때 정말 손에 땀이 났다. 딱 걸릴것만 같았다.


미라는 매슈가 과거의 그녀가 처한 상황에서 구해줬음을 알고 있다. 자신의 전 남자친구가 절대로 자살할 사람이 아니란것도 말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는, 아마도 매슈나 리처드는 그런 환경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처한 환경이 최악이라 그렇게 되었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처한 환경은 최악이였다. 범인이 송곳처럼 튀어나와 있고 나중에 나름의 반전을 준비해둔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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