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 쓰면서 배우고 쓰면서 생각한다
남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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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글쓰기를 잘하지 못한다며 해결책을 원하는 부모님의 사연이 담겨있다. 아이들의 글쓰기 일부분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책을 읽는데 큰 재미를 준다. 할머니께서 아프시다며 다급하게 나온 아이의 두손에는 공책과 펜이 들려져있다. 엄마는 그런 아이를 보며 기특했는데 아이가 하는 말, 엄마 할머니께 된장, 고추장 담는 비법을 얼른 적어놓으란다. 그 이야기를 읽으며 한참 웃었다. 글쓰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글쓰기가 점점 어렵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글쓰기 책을 들어 들었다면 내려놓는게 좋을듯 하다. 글쓰기 책의 느낌은 영어 회화를 하기도 전에 문법에 붙들여 버린듯한 기분이다.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잘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글쓰기는 13살 전에 배워야 빨리 배우고 잘 할수 있다고 한다. 글쓰기 능력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의 입장이라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쓰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이 책에서 싸움을 글쓰기로 한다고 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기에 싸우면서도 늘 이점이 걱정되었다고. 옆집 부부는 싸우는 소리를 들은적 없어 물어보니 글로 싸운다고 했다. 처음에는 잘되지 않았지만 부인이 끝까지 글로만 쓰자 남편도 말이 통하지 않게 되자 글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참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아이들이 싸울때도 이 방법을 썼더니 방안에 들어가서 한참을 글쓰기에 몰두한다고 한다. 자신에게 점점 유리하게 써보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이고 글을 쓰다보면 무엇때문에 싸웠는지 잊어버리기도 한다고 했다. 이 방법이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고 싸우기에 무척 적합한 방법이 아닐까.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으니 우선은 싸우기 전에 무엇때문에 화가 나는지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의 시작이므로 글쓰기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초등 글쓰기의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자 했다. 생각지 못하게 지혜로운 싸움의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 그것이 실현 가능한지는 해보아야 할 것 같다. 글쓰기로 싸운다면 세상이 조용해지지 않을까.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덜하게 하지 않을까.


좋은 문장이란 일곱 살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쓴 글이다.

짧은 문장으로 써라. 짧은 문장이 너의 생각을 영롱하게 만든다.

좋은 문장이란 큰 생각을 짧은 문장 속에 담고, 보잘 것 없는 문장은 긴 문장속에 작은 생각을 담는다. (140쪽)


초등 글쓰기가 쉬울줄 알았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책에서 말하는대로 글쓰기를 한다면 아이나 어른이나 글쓰기가 훨씬 재미있어질 듯 하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교환일기를 써본다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에는 문자가 더 빠른 시대이나 글쓰기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재미를 가져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글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쉽게 다가갈수 있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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