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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 - 꿈꿀수록 쓰라린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5월
평점 :
9월 초순이 지나 해가 하늘에 걸려 있을때 가즈토는 두 분 손님과 함께 원하는 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건축 디자이너인 가즈토는 집의 설계방향에 도움이 되게 자신의 집을 모델하우스 겸 보여주며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아무리 멋져도 실제 사용하기에 불편한구조는 결국 사는 사람에게 짐이 될 뿐이다. 가즈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듯 보였다. 대체로 아이들방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데 큰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인 다다시고 둘째 딸은 중학교 3학년으로 미야비이다. 다다시는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말을해도 듯는듯 마는듯 해보였다. 다다시는 축구를 좋아해서 동아리 활동에 힘쓰고 있다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못하게 되어 미야비가 보기엔 거의 될대로 되란 식으로 느껴지는 모양이다. 다다시는 쉬는 날이면 다음날 들어오곤 했는데 가즈토는 자신도 그시절에 그랬기에 크게 간섭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이면 들어와야 할 다다시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엄마 기미요는 걱정이 되었다. 문자를 보내 답장을 받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이였다. 뉴스에서 차 트렁크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하고 아들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가즈토와 기요미는 그 일과 상관없을꺼라 생각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앞선다. 집에 들어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었지만 다다시에게선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는다. 발견된 시신은 다다시의 친구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가즈토와 기미요는 이런저런 걱정이 앞선다. 경찰에서는 사건조사를 나오지만 자세한 사건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한다. 미디어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여서 다다시가 이 사건의 범인인것처럼 착 들러붙었다. 가즈토와 기미요를 취조하듯이 질문을 세례를 퍼붓으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아이는 행방조차 알지 못해 속이 타는데 기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말만 내뱉는다. 이미 다다시는 범인으로 확정되어 버렸다. 가즈토는 아들에게 이런저런 말을 했지만 다다시가 듣는 척도 하지 않는것 같아 화가났다. 자신도 그 나이에는 아버지의 모든 말이 잔소리처럼 들려서 그러려니 했지만 답답한 마음은 주체가 되지 않았다. 다다시가 다리를 다쳐서 축구를 할 수 없게 된 것도 마음에 걸리고 특히 얼굴에 멍자국이 있던 것으로 보아 학교에서 싸움에 휘말린것 같다. 아들이 말을 하지 않아도 뭔가 이상하면 좀 알아보아야 하지 않았을까. 친구도 알아야 물어볼 것이고 섣불리 나섰다가는 마마보이라고 아이들의 놀림을 당할지도 모른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만약 아이가 위험에 빠진거라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다다시가 범인일지 아니면 피해자일지 아직 알 수 없었다. 다만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주길 부모님은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사건의 진상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미디어에서 발빠른 행동이 가족들을 너무 힘들게 한다. 만약 다다시가 범인이면 그로인해 가족들을 힘들게 해도 되는 것인가, 혹은 그 반대로 피해자라면 어찌 해야되는것인가?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