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살인사건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3
에드거 월리스 지음, 허선영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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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3번째 시리즈다. 저자는 킹콩의 원작자로 더 유명하다. 다작하는 작가답게 17편의 희곡과 957편의 단편, 그리고 170여 편의 소설을 남겼다고 한다. 첫번째 시리즈물에 이어서 이번엔 두번째 살짝 뛰고 세번째 수선화 살인사건이다. 170여편의 소설중 160여편은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재미있으면 그랬을까 싶다. 역시 수선화 살인사건은 읽는 순간 독자를 사로잡았다.


처음에 시작은 백화점 사장 손튼 라인과 백화점 경리 직원 오데트 라이더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손튼은 그전에 시인이기도 했고 지금은 젊고 잘나가는 백화점 사장으로써 나르시즘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오만한 남자다. 뻔뻔하게도 내연녀가 되겠냐는 손튼의 말에 오데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오데트는 손튼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인해 화가나 그의 자존심을 꼬낏꼬깃하게 구겨버렸다. 거기에 앙심을 품고 손튼은 비열한 짓을 꾸미기로 한다. 원래는 먼 친적이자 탐정인 탈링을 불러 백화점 공금을 훔쳐온 백화점 매니저 밀버그를 처단하려고 했으나,계획을 바꿔 오데트를 처리할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 백화점에서 손튼과 탈링은 업무적으로 만났지만 탈링은 양심적인 탐정이였으므로 그딴일에 자신을 이용하지 말라며 나가버린다. 그일로 인해 오데트가 걱정된 탈링은 자연스럽게 오데트 집으로 찾아가고 위험에 처해있음을 알려준다. 다음날 하이드파크 공원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하길래 당연히 오데트가 죽었구나 싶었다. 그런데 손튼 라인이 죽은 것이다. 그 상황에 딱 맞춰 오데트가 사라져버렸다.


탈링이 손튼의 먼 친척이고 상속자라는 사실에 놀랐다. 손튼일가는 가족이 거의 없나보다. 탈링이 딱히 손튼의 재산이나 잿밥에 관심있어 보이지 않지만 개인적인 원한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탈링은 링추라는 중국 조수와 함께 일하고 있다. 링추는 중국에서 뛰어난 경찰이였고 지금까지 범인의 뒷조사며 모든 일처리가 빨랐다. 탈링은 오데트를 빨리 찾아서 자초지경을 듣고 싶었다. 탈링은 경찰과 협력해서 손튼 살해범을 찾기로 한다. 손튼은 심심풀이 땅콩처럼 전과자를 도우며 자신의 열렬한 팬으로 만들기를 좋아했는데 그 중에 출소한 샘 스테이란 인물이 있다. 샘은 손튼을 천사로 알고 있다. 그가 죽으라면 진짜 죽을수도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튼은 샘을 이용해서 오데트를 어찌해 보려고 했는데 그러기전에 시신으로 발견될줄이야.


간신히 오데트를 만난 탈링은 그녀가 범인이 아님을 확신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살해범으로 소환된다고 해도 아무말도 할 수 없다고 한다. 탈링은 자신에게만은 솔직하게 말해주길 바라지만 그녀는 그럴수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탈링은 이일을 하면서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감정은 자신과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데트를 본 순간 사랑에 빠져버렸다. 요즘에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그런것이 무슨 소용일까. 탈링의 오데트에 대한 간절한 사랑때문에 점점 이야기속에 빠져들었다. 오데트는 무엇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혹시나 밀버그와 관련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밀버그란 인물은 자연스레 사건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가 범인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다. 밀버그는 구구절절 말이 많고 좀 짜증스럽다.


살인자는 거론된 인물중에 있다. 모든일을 완벽하게 계획했다고 해도 늘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긴다. 그로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기도 한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그 사람을 위하는 일이 반대로 그 사람을 해칠 수도 있다. 손튼 라인의 가슴에 있는 수선화가 무엇을 암시하는지 몰랐지만 범인으로 오해받은 오데트의 방에도 수선화가 꽃병에 꽂혀있었다. 탈링의 조수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링추가 감추고 있는 비밀도 알게 되었다. 실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기만 한다면 직접 손을 쓰지 않아도 일이 해결될 때가 있다. 드라마나 책에서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감옥에 오랫동안 묵혀두고 싶은 사람이 범인이 아닐때가 있어 안타깝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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