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나리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 교보 제 북로그에 올렸던 것입니다.
쭉 올리고 나서, 새로운 리뷰 쓸 예정입니다.

 

'웨하스 의자'란...
웨하스 의자는 내게 행복을 상징했다. 약하고 무르지만 반듯한 네모. 그 길쭉한 네모로 나는 의자를 만들었다. 조그맣고 예쁜, 그러나 아무도 앉을 수 없는 의자를. 눈앞에 있지만……, 그리고 의자는 의자인데, 절대 앉을 수 없다.(본문 71page)

'사랑해.'
애인은 나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고는,
'나도 사랑해.'라고 말했다.
나는 매일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본문 144~145page)

두 주인공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음을 웨하스 의자에 빗대어 표현했다. 바삭바삭하고 쉽게 부서지는 과자로 얼렁뚱땅 모양만 내어 의자를 만들어봤자 아무도 앉을 수 없어 별 소용이 없는 것처럼, 감정에 충실한 두 주인공이 서로를 갈망하고 달콤한 행위들을 하지만, 그 내면에는 절망이 도사리고 있다.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의 사랑을 아기자기한 일상과 읽기에 무리가 없는 문장으로 잔잔하게 풀어놓았다.
주인공은 때로는 어린애처럼 사랑을 쥐고 놓지 않으려 하고,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여 악착같이 매달리지 못함에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외로움 속에서 스스로의 자아를 더욱 강하게 인지하고 선택을 해야함을 자각하는 순간이 슬슬 찾아온다.
소수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라고 평해놓은 것이 있다. 이제껏 이 작가의 작품들을 빠짐없이 다 읽어왔고, 매번 드는 생각은 그것이었다. 소소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정함으로 다가간다는 것. 의식하지 않고 흘러가는 하루의 자그마한 단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함에 전해져온다. 그래서 많이 부럽고, 많이 좋아한다.
-------
"흔히, 불륜이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부인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한 여자, 가정을 가진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 그리고 그들의 사랑)에 대해 문학의 사회학적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본다.
물론, 저자는 그들의 관계가 지극히 합리적이라거나 행복한 결말이 기다린다는 식의 청사진을 내놓지 않는다. 단지, 어쩔 수 없이 사랑한 사람이 '부인이 있는 남자'였을 뿐인 한 여자가 있고, 그녀의 사랑과 주변에 대해 고운 시선으로 바라봐 줄 뿐이다. 고통과 슬픔이 예정돼 있다 해도 소중하게 다가온 사랑을 정직하고 충실하게 맞이한 사람들에 대해서 말이다.
한 개인으로써 누구나가 지켜야 할 법이 있고,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 도덕이 있다는 것을 무시하면서 살 수는 없지만, 그런 것들을 위해 사람들은 또한 얼마나 많은 것들을 흘려보내며 놓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러한 관계는 어찌보면, 결국 소외된 사랑의 한 전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과 후의 음표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 교보 제 북로그에 올렸던 것입니다.
쭉 올리고 나서, 새로운 리뷰 쓸 예정입니다.

 

이 또한 2번째 읽었다(;)
일단, 파격적인 방식이라 소개한 글에 한 표를 던진다. 그것에 끌렸으니까. 십대(정확히 고등학교)에는 아무런 것에 의욕을 느끼지 못했고, 더욱이 그렇게나 좋아했던 글쓰기에도 진절머리 났었던 내가 지금은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면 주위에서 비웃을까. 진정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생각 없이 지나쳤던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글쓰기 공부에도 좀더 힘을 쏟고 멍하니 지냈던 일상들을 활기찬 하루로 되돌릴 텐데. 흘러간 시간, 내가 무엇을 원했던가 한번이라도 제대로 의미를 두지 않았던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에서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풋사랑을 하는 여자아이들의 대담한 생각을 고스란히 느끼며 그때의 나를 떠올려보았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별 호기심을 두지 않고 건성으로 지나치며, 멀리 환상만을 쫓으려 했던 자신이 문득 그려졌다. 조그마한 일상을 소중히 간직하려 하는 지금의 나, 그때보다 조금은 의젓해졌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얀 강 밤배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교보 제 북로그에 올렸던 것입니다.
쭉 올리고 나서, 새로운 리뷰 쓸 예정입니다.

 

 

솔직히, 2번째 읽었음에도 정리할 무언가를 제대로 건지지 못한 듯하다. 그래서 쓰기를 쭉 미뤘다.
작가 스스로가 즐겨 쓰는 어휘가 빠짐없이 등장하고, 풍기는 분위기는 이전과 비슷하다. 다만, 부각된 이미지라던가 주인공들의 생각이라던가 상처를 견디는 과정이라던가, 조금 세부적인 면에서 지난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좀더 성숙했다고 할까. 물론, 개인적 생각이긴 하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요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직접 글을 쓰고 있을 때도 쭉쭉 이어나가질 못한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책을 읽는 동안 떠오른 사항들을 충분히 끌어낼 수가 없는 것 같다.
게으름에서 탈피하여 꼬박꼬박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아무리 다시 읽어도 도무지 맘에 들지 않는 글(;) 책을 한번 더 읽어야하나-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
다이도 다마키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  교보 제 북로그에 올렸던 것입니다.
쭉 올리고 나서, 새로운 리뷰 쓸 예정입니다.

 

참 오랜만에 올리는 글, 더불어 한참 늦어버린 글.
다시 시작하는 의미로, 읽고는 기록해두지 않은 책을 찾아 책장을 죽 훑었는데, 꼽힌 손가락의 개수가 상당하다는 걸 알았다. 부지런히 써야겠다.
"아쿠타가와 상"이란 글귀에 혹해서 몇 장 펼치다 보니, 꽤 빠른 속도로 읽혀짐에 좀더 살펴볼 생각을 접고 덜컥 구입했었다. 그러고 나서 엄청나게 빨리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 재밌었다, 일단은. 요즘은 외국소설보다 일본소설이 더욱 편하게 읽혀지고 이 책도 그 중 하나였다. 물론, 제일 자연스레 읽혀지는 것은 한국소설이다.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 "M자형 이마", "민들레와 별똥" 세 단편이 실려 있다. 일단 변두리 동네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면서 결코 감동을 주기 위해서 억지로 쥐어짠 구성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손이 가는 대로 부드럽게 묘사했고, 주인공의 성격은 특별히 눈에 띄는 타입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느낌은 퍽 개성적이었다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었지만.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꼼꼼한 작가의 묘사와 일관되게 흘러간 스토리 라인이 참 인상깊었던 책이었다. 책을 읽은 직후 작가의 담담한 필치가 오래도록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그 비슷한 글을 썼었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