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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 가난한 아빠 한희석이 만들어낸 아이들의 공부 기적
한희석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물려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를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먹먹했다.
아빠의 노력이 글 전체에서 너무나 생생하고 절절하게 느껴져 내 이야기인양 마음을 파고들었다.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에서 36명중 27등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받았던 아이를 3학년 때 전교 1등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가 고려대학교의 경영학과에 입학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거울이 아빠는 아이의 이야기를 전하면 주변사람들은 부러워하기도 하였지만, 아이가 그것을 받아들일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원래부터 머리가 좋은 아이였다면 반에서 27등을 하기도 쉽지도 않았을 텐데, 나는 전적으로 거울이 아빠와 거울이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인정해주고 싶다.
책 속에는 여러 가지 비법도 있지만, 꾸준히 계속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 담배를 끊어가면서 노력했던 아버지께 박수를 보내 주고 싶다.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 그것을 받아들여주고 따라주는 아이가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중학교에 다니는 우리 큰 아이도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성적은 거울이의 중학교 1학년성적 보다 훨씬 좋은 편이고 상위 5%정도이니 거울이 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 거울이 아빠처럼 나도 아이들 데리고 도서관에 다니고 책도 빌려 읽히고 사주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작년에 도서관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NIE교육도 받아 보고, 나름대로 아이들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배운 것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굳게 먹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그 동안 가졌던 불안감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꿔 주었다.
그리고 학원과 학교에만 교육을 맡겨두는 부모들은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내 아이가 학원의 임대료와 전기료를 내게 하는 아이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학원에만 보내놓고 부모가 할 도리는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형편이 안 좋아 학원에 보내지 못하더라도 부모와 아이의 의지가 있다면 무엇이든지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서 무한한 감동과 위로를 받았고, 부모의 사랑과 부모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는 글이었다.
내 아이가 크게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부모는 더 큰 그릇이 되어 아이를 담아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나와 우리 아이가 가야할 길을 먼저 걸어간 거울이와 거울이 아빠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