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섬 높은 학년 동화 20
최나미 지음, 최정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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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학년 딸이 쓴 서평입니다. ]

 

 

 

 

  움직이는 섬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 나는 '하…….이번 책의 주제는 무슨 주제지?'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제목에 당해 책을 산 적이 많기 때문이다. 가끔 내가 고기도 아닌데 떡밥에 걸려 낚일 때 얼마나 서럽던지. 그래서 나는 우선 제목은 흥미롭지만 책을 읽기 전 책의 표지인 그림을 슬쩍 보고 내용이 나타나있는 뒷면을 슬쩍 보면서 주제에 대해 아직 책을 보진 않았지만 파악하기 시작했다. 진짜 세세히 살펴보면서 말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파악을 한 후, 책장을 폈다. 그리고 빠르게 눈과 손을 써 책을 넘겨나가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섬에는 오직 아이들만 산다. 하나의 상처씩을 가진 아이들이 말이다. 이 상처들은 다른 것도 같은 것도 있다. 그리고 이 움직이는 섬 안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정한 규칙에 따라 살아가며 자신들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간다. 서로에게 위로를 조금씩 받는 듯이 그렇게 서서히 치유해나간다.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고 어른들은 절대 올 수없는 섬인 이 '움직이는 섬'은 작가는 어떤 생각을 녹여 썼던 건지 책을 읽고 난 후, 한번 깊게 생각해보았다. 아주 깊게 말이다. 하지만 그 해답은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전혀 모르겠다. 이게 나의 한계인가 싶다. 작가가 어떤 생각을 녹여 썼던 것인지 알 수 없어도 생각하는 게 있는데 바로 그것은 아이들이 바라는 하나의 세계이다 라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나도 한번쯤은 이 잔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라는 바람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잔소리는 물론 아이들에게 다른 뜻과 다른 단어로 바뀌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는 빠져간다. 이 어른들은 올 수없고 아직 어린 아이들만 갈 수 있는 마법의 섬인 '움직이는 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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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월드 세용그림동화 7
시시 와이넌스 외 글, 멜로디 스트롱 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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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정말 아름다운 책 한 권을 만났다.

책 제목 처럼 알록달록 어여쁜 색깔의 컬러불 월드이다.

이 책은 우리 살아가는 세상이 다채로워서 정말 아름답다고 노래하고 있다.

피부색깔 때문에 대접받지 못하는 아이도 있고 그로 인해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달라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세상 어디에도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세상이 더 아름답고 풍요로워지는지도 모른다.

그림책이 주는 행복감을 만끽하게 해주는 책이다.

다양하면서도 강렬한 색채와 생동감 넘치는 표정들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지은이는 앨빈 러브3세로 컬러풀 월드를 노래한 시시 와이넌스의 아들이라고 한다.

시시와이넌스는 그래미상을 6번이나 수상한 가수로 가스펠 송의 디바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노래 컬러풀월드도 마지막 페이지에 실려있다.

지구상에 수 없이 일어나는 분쟁이 서로의 종교가 다르고 생긴 모습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은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행복하고 다채로워서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이 지닌 가치를 제대로 판단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림책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느낌들을 그림을 보면서 오히려 더 잘 느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멋진 그림과 아름다운 의미를 담은 컬러풀월드를 보면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달라서 행복하고 다채로워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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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누설 공부팍 도사
김유미 지음, 오이랑 그림 / 서울문화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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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소원은 공부를 잘 하는 것일 것이다.

공부팍 도사는 어떻게 하면 공부를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를 하면서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면을 콕콕 짚어서 설명해 주고 잘 할 수 있는 비법을 설명해 준다.

이미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많이 나와 있다.  그러면 공부팍 도사는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수많은 공부책 중에서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과 부모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재미있는 제목과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공부팍 도사라는 잊어버리기 어려운 책 제목이다.

그리고 왕눈이 공부팍도사 캐릭터가 무척이나 귀엽다.

이런 것들이 합해져서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한 번쯤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두 번째는 아이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어 해결점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하라고 하면 책상 정리하느라고 바쁘고 친구와 문자하기 바쁜 우리아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만 그렇지 않다는데 위안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묶음으로 좀 더 쉽게 외우기, 그리고 오랜 시간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5분만 집중하라고 한다.

아이들은 5분은 쉽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히 공부할 마음이 생길 것이다.

 

세 번째는 공부하는 방법과 모든 것에 정확한 데이터가 있다는 것이다.

벼락치기를 하는 아이들에게 벼락치기가 왜 안 좋은지 구체적인 실험사례를 들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막연히 그렇게 하면 안 좋을 것이라는 것보다 실험 데이터를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그 외 여러 가지 사례들의 데이터를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나 어른이나 공부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다고해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도 아니고, 머리 좋다고 해서 1등을 하는 것도 아니다.

공부팍 도사에서 알려주는 팁들은  알고 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알고 있다고 모두 실천하지는 않으니 실천력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공부팍도사는 알고는 있지만 힘들어서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 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곧 중간고사를 치르게 되는 우리 아이들도 공부팍 도사가 알려주는 비법으로 만점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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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단비가 내려요 -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환경 동화
박비소리 지음, 박종연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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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상상을 해 본적이 있는가?

[희망의 단비가 내려요]는 백 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쓰레기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늘은 매연으로 뒤덮이고 산성스모그로 숨쉬기도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푸르미와 구르미는 쓰레기 산에 살고 있는 아이들인데, 마실 물이 부족해서 항상 힘들어 하고 있다.

어느 날 고물버스를 몰고 다니는 아줌마를 만나게 되면서 아줌마가 직접 만들 솔잎 사이다도 얻어 마시며 아줌마와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푸르미의 만능수첩에는 물의 정화방법, 비가 오지 않는 이유, 산성비의 피해 등이 들어있었고, 아줌마에게서 솔잎사이다 만드는 방법과 물의 순환과 숯으로 물을 정화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푸르미와 구르미의 활약으로 검은 구름은 중성화되어 맑고 단비가 내리게 된다.

이 책은 환경오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산성화된 물과 토양을 중성화하는 방법 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환경을 더럽히면 그 피해는 바로 우리 자신이 입을 것이라는 경고를 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라는 말을 들었지만 아직 물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깨끗한 물은 항상 수도꼭지에서 흘러 나올 것이라는 믿음은 확고하다.

하지만 이 믿음도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제일 필요한 것이 물이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을 뿐더러 씻을 수도 없기 때문에 그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 지구상에는 깨끗한 물이 없어서 더러운 물을 마시다가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당장 우리가 마실 물이 넉넉하다고 해서 물을 낭비하고 아낄 줄 모른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는 물 때문에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고 물을 아끼는 습관을 가지고 빗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개발하지 않으면 멀지 않은 미래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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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비밀 생활
수 몽크 키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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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한 권을 읽었다.

벌들의 비밀 생활은 이제 14살이 된 소녀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배경은 1964년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 복숭아 농장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 시기에 미국에서는 흑인에게 투표권을 준다는 법안이 통과 되었다고 한다.

50년도 안된 이야기인데 흑인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릴리는 어려서 총기사고로 엄마를 잃고 거칠고 애정 없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녀에게는 엄마를 대신해 돌봐주는 흑인 로잘린이 있을 뿐이다.  로잘린에게도 자식이 없어서 한 동안 릴리가 그녀의 애완동물 역할을 했다는 대목에서 웃음이 난다.

사건의 시작은 로잘린이 투표권을 등록하기 위해 나서면서 부터 시작된다.

흑인 로잘린과 백인 남자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게 되고 로잘린이 남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맞았지만, 로잘린과 릴리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릴리는 아버지가 와서 감옥에서 풀려나지만 로잘린은 풀려나지 못하고 그 남자들에게 다시 폭행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다.

릴리는 로잘린이 죽게 될지는 모른다는 생각에 로잘린을 병원에서 빼내 도망치게 된다.

엄마의 유품인 흑인성모마리아 스티커 뒤에 적혀있는 티뷰론이라는 곳으로 떠나게 된다.

티뷰론에 도착한 릴리는 가게에서 파는 꿀 상표에 그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분홍집으로 찾아간다.

분홍 집에는 흑인 달력자매가 살고 있다.  큰언니 오거스트, 준, 그리고 메이.

릴리는 오거스트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 집에서 잠시 머무르게 된다.

오거스트는 사려 깊고 따뜻한 사람이었고, 준은 릴리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메이는 다른 사람의 슬픔도 모두 자기 것 인양 슬퍼하는 사람이다.

릴리는 오거스트를 도와 양봉하는 법을 배우고 달력자매들과 친해지고, 그녀들의 친구와도 점점 더 친해지게 된다.

오거스트를 도와주는 재크라는 아이와도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흑인과 백인이라는 차이를 떠나 우정을 넘어선 사랑을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릴리와 다른 사람들이 백인과 흑인이라는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릴리는 분홍 집에 있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고,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며 힘들어 하지만 주위 친구들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게 된다.

 

흑인 성모 마리아 스티커가 릴리를 그 분홍 집으로 데려 간 것일까? 아니면 릴리의 엄마가 그녀를 그 집으로 부른 것 일까? 필연인지 우연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시대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백인 소녀와 흑인 여자들의  동거가 아닌 상처 받은 소녀와 그녀를 위로해주는 여인들의 행복한 동거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60년대 미국사회의 단면을 보게 해 주는 소설이었고, 인종간의 갈등과 상처 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내용이어서 마음에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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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0-10-12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