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결혼식 끝나고 수원 친정에서 뒷풀이하고..
일요일엔 쇼핑하고 엄마가 싸주는 김치며 먹을것을 바리바리 싣고 대구로 출발..
걱정과는 달리 차가 안막혀서 휴게소에서 쉰것 포함해서 3시간만에 대구집에 도착.
외식후에 이마트 가서 먹을것을 또 사고..(냉장고가 텅 비어서)
집에 들어오니 밤10시가 다 된다.
짐 챙기고 냉장고 정리 끝나니 11시.
월요일에 수련회가는 남편이 맥주 한잔하자고 꼬시길래 둘이서 한잔 마셨다.
KBS1에서 하는 '몬스터 볼'이란 영화도 다 보고 새벽에 잤다.
아침에 일어나려니 몸이 천근만근..
2박3일 수련회 가는 남편 보내고..아이들 학교 보내고 잠시 고민.
너무 아픈데 내일 피부과를 갈까? 얼굴 상태가 걱정스러워 오늘 가보기로 결정.
오늘 3시에 플라시보님과 만나서 같이 피부과에서 관리 받기로 했는데 먼저 간다고 문자를 날렸다.
전세 사는 아파트 베란다샷시 실리콘이 문제인지 비가 세서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다.
이번주 안에 온다고 했으니 오늘 올지도 모르는 일이라 청소를 해야하는데
오전에 청소 끝내고 피부과 갔다 와서 저녁에 아이들 챙기기엔 무리다 싶어서
오전에 피부과 다녀오기, 오후에 청소 하기로 스케쥴을 잡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피부과를 가니 오전이라 한가하다.
진료실에도 몇사람 앉아 있고..피부관리실은 한명밖에 없다.
그나마도 일찍 왔는지 금방 가버리고..나만 혼자 누워서 관리 받으려니 쑥스럽기도 했다.
지난주 피부상태는
월요일-매끈한 백옥(과장1000% 보태면)
화요일-턱주변에 뾰루지가 올라 옴. 왼쪽 턱 아래엔 큰거 하나가 생김. 얼굴 전체가 붉은색
수요일-아직은 붉은 색이지만 피지가 줄어든걸 느낌
목요일-양볼이 건조 해짐.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약화 됨을 느낌
금요일-염증주변에 바르는 연고의 부작용인지 피지가 다 일어나고 껍질이 벗겨짐..ㅠ.ㅠ
피지가 줄어들긴 했다.
토요일-걸혼식에 가야하는데 화장 다 뜸..ㅠ.ㅠ
일요일-전날 열심히 영양크림등을 떡칠했더니 토요일보다 훨씬 좋아짐..
금요일밤에 좀더 열심히 바르고 잘걸 후회함
피부과에서 처방해주는 약을 먹어서인지 이젠 큰염증이나 뾰루지가 안난다.
화장품을 막발라도 괜찮은것 같다.
전엔 좋다는 화장품을 발라도 뭐가 났었는데..
하지만 피지를 말리다 보니 얼굴이 건조하고 입술건조,안구건조가 심해진다.
오늘은 무슨 필링인지 의사가 직접 와서 약을 얼굴에 발라준다.
쓱쓱 발라줄때마다 얼굴이 따끔따끔..침대옆에선 큰 선풍기가 사정없이 돌며 시워하게 해준다.
안그럼 더 따끔거리고 아플것 같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아파트에서도 항상 긴팔을 입어야 하고 반팔 입었다간 감기 걸리는 체질이 아니던가?
선풍기를 틀어 놓으니 이불을 덮고 있어도 목이 춥다.
(높은 침대에 올라가 눕고 이불을 가슴까지 덮고 있으면 얼굴을 맛사지하는거다)
그다음은 유명한 피지짜내기..
지난주는 착한 직원을(?) 만났는지 대충 짜더니..오늘은 얼마나 꼼꼼히 구석구석 짜내는지..
특히 턱 아래를 꼬집어 짤때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괴성의 소리를 질렀다.
오른쪽 얼굴이 끝나고 왼쪽 얼굴을 시작할땐 피부관리고 뭐고 벌떡 일어나서 나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저기요. 조그만 쉬었다 해주세" 했더니 한 30초 쉬고 다시 짜기 시작..ㅠ.ㅠ
이마나 턱등 뼈가 받쳐주는 부분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턱아래나 코처럼 살로만 이루어진 부분은
피지 짜내려면 정말 고문이다. 지금도 그 생각만하면 다리가 후둘거린다.ㅠ.ㅠ
관리후 상담을 받아 보니
1. 피지 제거후 2~3일은 붉어질수 있다. 하지만 다 가라앉는다
( 그런데 왜 첫날만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해서 걱정하게 만드냐?)
2. 염증에 바르는 화장품은 피지를 녹여내기에 각질이 일어날수 있다
(처음에 말좀 해주지..
열심히 염증에 발랐다가 각질이 펑펑 구멍나게 일어나서 토요일에 화장 다 떠버렸다.ㅠ.ㅠ)
3. 약을 먹다보면 건조가 심할수 있으니 수분 화장품을 추분히 발라줘라.
그래서 오늘 피부 상태는???
솔직히 지난주보단 좋아졌다.
그렇다고 여드름 자국이 없어지고, 거무스름한 피부톤이 금방 환해질수는 없는것이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아직도 문제가 많다.
하지만 화장품을 발라서 얼굴이 촉촉해져도 뭐가 안난다는 것.
대단한 변화다.
전엔 얼굴에 바르기만 하면 뾰루지가 올라왔다.
내몸은 고문 당하는지 몰라도 약이 효과는 즉방이다.
다음주엔 다이아몬드 필링이란다.
이름도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필링..내 얼굴도 아름답게 만들어 줄거라 기대해 본다.
추가) 이사 오자마자 피부과를 갈걸 그랬다.
토욜 동생 결혼식에서 얼굴이 엉망이고 화장이 뜬 나를 보고 친척들이 한마디씩.
"피부 관리 좀 해라 . 이젠 니 나이가 마흔이다"
"하긴 언제 니 피부가 좋긴 했냐만.." (윽..정말 찔린다)
아잉..피부과 가기 시작했는데..
한번밖에 안가서 오히려 피지가 일어나 화장이 들뜨긴했지만 좋아지려고 하는데..
한달만 일찍 다닐걸 후회가 되었다.
3주후면 아버지 칠순인데..이땐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야지..
기대하시라..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