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집 전세를 계약하고 왔다.
주변 시세보다 천만원을 깍아주고..대신 복비는 안주기로 했다.
부동산에서는 두집에서 받는 복비를 한집에서만 받고 거래 성사 시켜주는거다.
두집에서 받으면 좋겠지만 다른 부동산과의 시합에서 이기기 위한 편법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도 날짜 맞춰서 이사 가기 위해서 그냥 편리를 봐주는 것이고..
잔금은 우리가 이사 가고 나서도 몇일후인 3월3일에 받기로 했다.
우리가 이사 갈 집은 빈집이라서 주인과의 합의로 2월 28일에 전세금의 반을 내고
3월 3일에 나머지 전세금을 주기로 계약을 했다.
한꺼번에 날짜가 맞으면 좋겠지만 그러기가 힘들다 보니 이런저런 복잡한 상황이 된것인데..
우리집에 전세 오시는 분들은 환갑을 앞둔 50대 중반의 부부로 아이들도 다 커서
집을 깨끗하게 쓰실것 같아 싸게 해드린거다.
문제는 계약서를 쓰는데..
남자분께서 하시는 말씀
"거실에 장판 뜬것은 어떻게 안되나요?"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지붕차를 탔었고. 장판이 한쪽방향으로 약간 들떴다.
하지만 다른집에 비하면 우리집은 도배며 장판 상태가 좋은편이고..
그런 지적을 당하자 나로서는 할말이 없었다.
"제가 어떻게 해드릴수는 없는데요"
"장판은 다른집도 다 들떴습니다. 이제 입주 5년인데요"
부동산 아저씨의 명쾌한 한마디.
다른집은 의자에 밀려서 장판이 볼수 없을만큼 들떴지만 다들 잘만 살드만..
이건 무슨 시아버지에게 시집살이하는 며느리 같았다.
두분이 집을 깨끗하게 쓰신다고 들었지만 전세집이란 내 입 맛 같지 않은거고..
그중 우리집이 전망이나 주방확장등으로 장점이 많은데도 저렴하게 계약 한것이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어째 다들 내맘 같지는 않구나.....ㅠ.ㅠ
계약금으로 받은 천만원 수표.
우린 홈뱅킹으로 보냈는데..이집은 수표로 주신다.
내일은 은행문도 안여는데..월요일까지 이 수표 들고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