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이 학교에선 경필 쓰기대회를 하는데..
이상하게도 2학년만 외워서 쓴다네요.
나머지 학년은 그냥 국어책 보고 쓰는데..
2학년 성생님들은 아이들 보고 외워 오라고 해서 같은날 대회를 합니다.
학교에서 주는 큰 원고지 칸에 외운 것을 부호나 띄어쓰기까지 완벽하게 써야합니다.
앞뒤로 한장이니까...그것도 어려워요.
엄마는 그런것은 대충 알아서 쓰라고 관심을 안 갖습니다.
솔직히 재진이 글씨가 개발새발이라서..ㅠ.ㅠ
그런데 오늘 떡하니 경필상을 받아 왔네요.
이게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
어제도 재진이 글씨 못 쓴다고 엄청 잡아놨는데..
재진이는 손에 힘도 적고, 연필 잡는 자세도 안 좋고..
결정적으로 어릴때 습관을 안 잡아 주어서인지 글씨가 정말 날아갑니다.
여기서 엄마의 불손한 추리는...
'선생님이 재진이에게 상장을 하나도 안주고 넘어 가긴 거시기 하고..
그렇다고 특별히 잘 한것은 없으니까 상장 나눠주는 차원에서 경필상을 준거 아닐까?'
재진이가 반에서 일등하는 그룹은 아니지만 이등그룹은 되거든요.
그런데 올해 독서록 50개 쓰면 다 주는 독서상 말곤 상이란 걸 못 받아 봤으니...
상을 받아와도 순수하게 기뻐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라니..
다른 상도 아니고 하필이면 경필상을 주셔서는 엄마를 시험에 들게 하시는 건지??
정말 재진이는 글씨는 영 아니란 말입니다요.
(한두명만 주는 상은 아니지만 반 아이들 전체 다 주는 상도 아닐텐데...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