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자..
뭔소리냐면..
우리 문고에서 쓰는 프로그램에서 에러가 났다.
신책이 들어왔는데 등록이 안되는것..
얼마전에 컴퓨터가 맛이 가서 중고로 사서 프로그램을 다시 깔았는데
없었던 에러가 생긴것..
프로그래머는 문고에 봉사 차원에서 일해주던 분으로 한다리를 저는 장애자였다.
그분이 와서 프로그램을 깔아주면 우린 감사차원에서 차비조로 3만원 정도 주는것인데..
약한달전에 우리문고에 온 그분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다.

핸드폰이 고객요청에 의해 정지됐다고 안내가 나온다.
그분집으로 전화를 하니 중학생인듯한 어린남자가 받는다
"이00님 계시죠? 문고 프로그램때문에 전화 드렸는데요?"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요"
순간 머리가 쭈삣하면서 기분이 이상하다.
친한 사람도 아니고 문고일로 5번 정도 만난 분인데..
할말이 없어서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사인도 모르지만...그래도 누군가의 죽음을 듣는게 거시기하다.

얼마전에 수영장에서 샤워하다 만난 아줌마가 전해준 말
아쿠아로빅을 같이 해서 나와 친한 할머니 삼인방 중에 가장 어린분이라 아줌마라고 할수있는데..
"그 이쁘장한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서 메트로병원 중환자실에 있어.혼수상태래"
우리 친정 엄마와 닮아서 내가 좋아한 할머님인데...
자주 보지 못해도 수영장에서 만나면 손도 잡고 인사하던 사이였는데...

다시금 '카르페 디엠'이란 말이 생각 난다.
현재를 열심히 살자..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eylontea 2005-08-10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데.. 현재를 열심히 살자... 그런데.. 항상 그것을 망각하고 현재를 대충 살고 있다죠.. 히히

숨은아이 2005-08-10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그러려면 지금 여기서 놀면 안 되는 건데. ^^;;;)

로드무비 2005-08-10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서재활동도 열심히!
수니나라님, 놀라셨겠어요.

비로그인 2005-08-10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우울한 글이네요. 수니나라님. 저도 가끔 그런 생각 많이 한답니다.
특히 제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언젠가는 의도하지 않았던 운명을 맞이하여.
떠나게 된다면 어떻게해야하나.. 그럼 생각도하지요. 그럼 많이 슬퍼지는데..
곧 잊고는 해요. 인간은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왜 자꾸 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참 어리석죠. 불멸성을 믿는다는건.... 근데 현실에 와닿지 않아요. 죽음이라는 건.
어쩌면 부인하고 싶고, 인정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열심히 살아야겠죠. ^-^ 님의 글을 읽고 또 다시 상기시켜봅니다.

아영엄마 2005-08-11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열심히 살아 봅시다! 음.. 왠지 비장함이 넘치는 구호같다. ^^;

딸기엄마 2005-08-11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그런 생각 했었죠.
내가 사는 오늘이 어제 죽은 그 이가 얼마나 바라던 내일이었는가.

저보다 딱 열 살 많은, 아직 젋던 작은 아버지 백혈병으로 보내드리고 난 뒤.

sooninara 2005-08-1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열심히...
남의 불행을 보고 나의 행복을 느끼는 바보라지요. 그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