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쁜 하루다.
아침엔 남편이 차 키를 안에 두고 문을 잠갔다고 해서 '하이카 서비스'를 불렀다
세상에..5분만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남편은 씻다말고 티셔츠 입고 나가서 차문을 열고 왔다.
여자분이 서비스를 왔는데..마침 우리아파트에 서비스 왔다가 우리집까지 한껀 더 하고 간거란다.
어쩐지..5분만에 출동하기가 쉬운가??
아이들은 아침 내내 기침 하다가 약 먹고 학교와 유치원으로 갔다.

9시10분..안양시 새마을시지부 체육대회라 엘지아파트 문고팀으로 참가 해야한다.
회장님 포함 5명이 한차로 가기로 했다. 부랴 부랴 옷 입고..모자 쓰고 출발..
평촌 중앙 공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어 간다. 그래도 입장 하기 전이라 다행이다.
공문에 문고팀은 흰티를 입으라고 했다는데...
우리 회장님이 공문을 잘 안봐서 우리팀은 제각기 다른색..ㅠ.ㅠ

문고팀, 각 동마다 부녀회팀등등..입장하고 시상식하고..축사하고..마지막에 새마을 노래도 부르고..
"새벽종이 울렸네..새아침이 밝았네 ~~"
30대 이상인분들에겐 친숙하고...20대에겐 생뚱 맞은 노래다..
예전엔 아침에 청소차가 이 노래를 틀고 다니기도 했는데..

이런 저런 종목에..달리기 못하는 우리들은 다 불참..
무조건 앉아서 먹었다. 음식이 늦게 배달와서..
먼저 준비된 묵무침을 한접시씩 먹고..조금후엔 보쌈과 김치..
또 조금후엔 부침개와 떡...차례로 먹었다.

오늘이 재진이반 급식 도우미 하는 날이라 12시10분까진 학교로 와야하는데..
이래저래 하다 보니 출발이 늦어져서 10분 늦었다.
집에 와서 옷을 갈아 입고 가려고 했는데..그것도 안되고...
츄리닝 바람에 학교로 올라갔다.
급식 퍼주고 청소하고..정신없이 끝내니..

선생님이 5월4일 운동회때 쓸거라고 훌라우프에 6m길이의 비닐 봉지 붙이기를 하란다.
아이들이 긴 비닐 봉지를 통과하는 게임에 쓸건데..떨어지면 안되니 테이프로 칭칭 감아야 한다.
2학년도 5교시인 날이라서 우리 2학년 엄마들은 도서관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다른반은 세명이 붙어서 하는데..우리반은 한명이 바쁘다고 가버려서 둘이서 낑낑..
겨우 다 붙이고..노끈으로 묶어서 마무리 하니 버얼써..2시다..

집에 오려고 하다보니 한아줌마가 와서 아는척을 한다..
알고보니 우리뒷뒷동 사는 꼬마의 엄마..재진이가 친하게 놀던 동생인데..일학년이 된것..
엄마가 일해서 할머니가 와있던 집인데..재진이가 잘 놀러 갔었다.
눈썰미가 잼병인 나는 몰라 봤는데..잘도 알아 본다.
그엄마는 이년전인가 놀이터에서 만나고는 못 본것 같은데..
둘째가 생겨서 직장을 그만 두었다고..

가장 충격인것은.."살이 찌셨나 봐요? 전엔 날씬하셨는데.."
나도 안다..이년전엔 그래도 날씬 아줌마였음을..
나는 뼈밖에 없는 모델 몸매는 불가능하지만..통통하면서도 그런데로 날씬 아줌마였을때가 있었는데..
이젠 5~6kg의 증가로 굴러다니는 아줌마가 되버렸다.
"처음엔 몰라봤어요..예전하곤 다르셔서.."하고 끝을 흐린다..
그래 지금 난 살이 쪄서 굴러 다닌다..오늘 급식 같이 한 바로 우리 윗집 아줌마도
"재진엄마 살쪘어? 달라보이네.." 한다..

겨울에는 옷으로 가리고 다녔지만 온몸의 굴곡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여름이 오고 있다.
반팔티에 츄리닝패션으론 뱃살을 가리기엔 부족했다..ㅠ.ㅠ
살아 살아 내살들아...제발 좀 빠져주라..응????
다시 우울해질려고 한다.
오늘 당장 스트레칭과 윗몸일으키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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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4-29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여름, 싫어요...흑흑. 살아, 살아 내 살들아...갑자기 저두 우울해지는군여....더 나쁜건, 전 수니나라님처럼 윗몸일으키기에 당장 들어갈거 같지도 않군여...ㅠ.ㅜ

세실 2005-04-29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헛....저도...동감.....미투.....ㅠㅠ
그래서..오늘 새벽 6시에 무심천 4킬로미터를 빠른걷기를 하고 왔습니다....
저도....살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죽기전에 몸짱아줌마 한번 되어 봅시다....
수니나라님, 마냐님 화이팅......

울보 2005-04-29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쁘게 사시는군요,,.

물만두 2005-04-29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그렇다고 건강해치심 안돼요...

깍두기 2005-04-2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새벽종이 울렸네....를 부르나봐?
수니, 나와 같이 이 두려운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해 볼까? 어흐흑, 아파트 헬스 끊어놓고 안나간지가 2주일이 되어가는군 ㅠ.ㅠ
(마냐님은 해당사항 없어욧!)

sooninara 2005-04-2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저도 너무 피곤하단 핑계로 낮잠 자고 말았어요..ㅠ.ㅠ

세실님..날씬하시드만..
전 몸짱은 바라지도 않고..제발 조금이라도 빠지길 바랄뿐입니다.

울보님..주위에서 바쁘게 만드는군요^^

물만두님..감사해요..흑흑..낮잠 자고 일어났더니 살것 같아요..에고 피곤해라..

깍두기언니..새마을협회라는게.나하고는상관없을줄 알았더니..
이렇게 문고로 얽히네 그려..새마을 운동 노래..오랫만에 불러보니 참 재미있어요^^
헬스 2주째라니..열심히 다녀보세요..
저도 수영장 다니긴 하는데..연습생이라선지 살은 안빠져요..ㅠ.ㅠ

날개 2005-04-29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전 옛날에 알던 사람 못만나겠어요.. 보면 다들 하도 놀래서...
아무래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것 같아요.....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