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본 나비효과란 영화는 예고편을 봐서 다들 알고 있었다..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늪에 빠진듯한 주인공의 허우적거리는 몸짓을 보기도 괴롭고..계속 꼬여가기만 하는 주인공들의 인생이 불쌍하지만 도와줄수도 없고..앞으로 얼마나 더 최악으로 바뀔까 두렵달까?

영화보면서 친구들이랑 '이 영화 분명히 비극적으로 끝날꺼야' 라고 예상했었는데...음 마지막은 각자 확인하시라고 안 밝히겠다..하지만 궁금하다면...생각보다 불행하지 않게 끝나서 점심밥 먹기에 거북스럽진 않았다..

요즘들어 내가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20년전으로 돌아간다면..참 잘 살것같다..더 열심히 살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적이 많았었다..

여러번 글로 쓴적이 있지만..난 비관주의로 우울한(?) 청소년기를 보냈기에..좀더 긍정적인 삶으로 살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난 결혼하고 더 좋아진 편에 속한다..살아가는데 여유도 생기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고..긍정적으로 살려고 애쓰기도 하고..항상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나를 다시 돌려서 새로운 내모습으로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다..

이번에 학교에서 배우는 자녀와의 대화법의 강사님 말씀..'우리가 아이들을 대할땐 자녀와 내맘속의 어릴때 모습이 함께 나타나기에..내속의 나를  성장 시키면서 달라져야지 아이들을 성실하게 대할수 있다' (말이 이상하다..ㅠ.ㅠ.글솜시가 없어서..) 라는 말을 하셨는데..맞는말 같다..내가 우리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무의식중에 나를 투영하게 된다..

난 오빠에게 억눌린게 많았기에..재진이가 은영이에게 다정한 오빠가 되길 바랬고..그걸 요구하면서 재진이에게 가혹하게 된것 같다..은영이는 항상 피해자란 생각에 감싸게 되고..그것은 재진이는 우리 오빠고..은영이는 내 어릴때 모습이란 거다..하지만 재진이는 내가 봐도 좋은 오빠다..그런데도 작은 문제를 크게 해석해서 아이를 잡는것은..바로 엄마인 나다..

영화 나비효과에서 느낀점은..어제 받은 교육과 겹쳐져서..조금씩이라도 나를 바꿀려고 애쓰는것이..10년,20년 후의 우리 아이들을 바꿀수 있다라는것...엄마가 바뀌어야 한다...사랑한다는 걸 표현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모른다..오늘부터 표현하자..'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은 너라고' 아이가 잘되라고 큰소리로 혼내고..공부 시킨다고 생각하지 말자..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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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 놓고도 나도 자신이 없다..과연 잘 할수 있을까?? 하지만 노력해 보자..^^

결론이 영화하곤 상관이 있는건가..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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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11-19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서 봤는데, 나비효과는 현재에 만족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더군요. 착한 수니님이라면 보면서 맘이 불편하셨을 수 있을 거예요.

로드무비 2004-11-19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하고 상관이 있는 결론이라고 아뢰오.^^

sooninara 2004-11-1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에 만족하자랄수도 있고..지금을 바꾸면 몇십년후가 바뀐달수도 있고..

영화 음향이 너무 소리가 커서 맘약한 친구하고 둘이 손 잡고 봤다지요..앞에 앉아서 조금 무서웠어요..조조인데도 70% 좌석이 찬것이..인기가 좋은듯..

비로그인 2004-11-1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 언니 맞죠???? 실토해요~~~~~메룽!

ceylontea 2004-11-1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후에 갑자기 나비효과 이야기가 나왔는데.. 전 영화제목인줄도 몰랐어요.. ^^

그러고 바로 이 페이퍼 보니 반갑네요... 히히.

진/우맘 2004-11-2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진짜진짜 재미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던데.....진짜 재밌남?

sooninara 2004-11-2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좋았는데...기대 없이 보면 만족 할듯...

조조인데 70% 찼더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