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재진이가 은영이와 딱지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재진이가 기함을 넣으면서 나오는 소리가..

"에이 씨~~발"

헉...욕은 나 듣게는 해 본적이 없는 아이가..엄마에게 맞아 죽으려고 환장을 했나? 실성을 했나?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아서 기가 막히고 입이 막혔다..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교양있게..그놈의 자녀와의 대화 기법을 배웠답시고...

"재진아..뭐라고 했어..씨발? 그거 나쁜 욕 같은데.."

재진이 대답때문에 나 뒤로 뒤집어 졌다..

" 엄마..제가요 에이씨..할려고 했는데요,,갑자기 발이 따라 나와 버렸어요.."

"그럼 다음엔 에이씨..손이라고 나오겠네?" 하곤 웃어버리고 말았다는...^^

참내 커가면 꾀가 늘어서 혼낼수도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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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1-0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씨발 하면 안되지? 그런 말 하면 나쁜 사람이지?"

주하랑 비슷하네요.

재진이가 무지하게 개구지게 생겼어요.^^

sooninara 2004-11-08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실실 웃으면서 속을 뒤집으면..이젠 더 크면 제 머리위에 올라갈거라는 예감이 스치더군요.

진/우맘 2004-11-0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욕 빼면 대화가 안 되는 세상이니까요.

다섯 살 예진양도 섹시하다느니, 뭐라더라? 여하간, 뜻도 모르는 괴상망칙한 단어를 자주 써서 놀래켜요.^^

초록콩 2004-11-0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우리 가족 모처럼 가을 나들이(백양사)갔다가 그 업된 기분이 이어져 우리집 남자 셋이서 끝말 잇기를 하는 데 {건우-발족-명종- *삐리}*표는 차마^^*

애아빠랑 동시에 깜짝 놀라 물어보니 작은 놈 피리 종류랍니다.

백양사에서 대금을 보고 온 뒤에 현상인지.

정말 애들은 모르고 하는 욕을 신경 안쓰고 넘어가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sooninara 2004-11-08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리..뭘까요??

재진이는 내가 엄하게 해서인지 본인이 사전검열을 하더라구..^^

알아서 기는거지..

비발~* 2004-11-08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 아달인가 딸인가는, 엄마, 그거 내가 한말 아냐, 내 입이 한 말이지~ 이러던 기억이...^^

nugool 2004-11-08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형이는 얼마전에.."엄마 왜 엑스발이라는 말은 생겼을까? "제가 욕은 입에 담으면 안된다고 했더니.. 인용할 때나 할 수 없이 언급할때는 엑스발이라고..그나저나 재진이 너무 재치있어요. ㅋㅋㅋ

sooninara 2004-11-09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발님..오호 그대답도 재치가..

너굴님..너무 억압하면 뒤에서 한다더군요..이젠 어느정도는 듣고도 모른척 해주어야 할듯 싶네요.

하늘거울 2004-11-09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순발력이면 뭘 해도 야물딱지게 잘 하겠네요. 당근 야단도 못치지요. 그렇게 재빠른데...^^

sooninara 2004-11-0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가 좀 멍할때가 있는데..어쩔땐 순발력이 있네요..^^

ceylontea 2004-11-1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 말도 재미있고... 비발님 댓글도 재미있어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