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을 준비하는데..아는언니에게 전화가 왔다..우리아파트에 여러 놀이방이 있는데 그중 ㅇ놀이방에대한 이야기 못들었냐고 물어본다..
난 아는게 없어서 모른다고 했더니 그놀이방에서 어떤아이가 인절미를 간식으로 먹다가 기도가 막혀서 119가 오고 난리였다는 이야기를 해준다..전에 같이 비대위를 했던 친한 동생이 임신해서 그놀이방에 큰아들을 보내고 있었고..혹시 그아이가 사고를 당했나 싶어서 전화를 하니 안받아서 나에게 전화를 한거다..
나는 금시초문이라..설마 무슨일이 있겠냐 하고 전화를 끊었다..2시간뒤에 그동생에게 전화와서 자기아들은 괜찮은데..오후반 아이중에 문제가 생겨서 경찰도 오고 상가 병원의사도 왔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 있으니 다시 전화 주겠다고..내가 걱정할까봐서 전화 했다고한다..
그리고 한시간 뒤에 동생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그놀이방에서 다운증후군있는 아이가 떡을 먹어서 기도질식으로 사망을 했다는거다..그아이 엄마도 우리와 같이 비대위를 했던 엄마로..우린 연현비대위였고..그엄마는 나중에 학교 비대위로 참가해서..한달정도 같이 일을 했었다..이사 온지 얼마 안된다고 하는 눈이 맑은 엄마였었는데..정의감도 많고..
나중에 차고지 백지화되고 도와주신분들과 다과회에서 처음으로 둘째가 아파서 비대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 못했다며 미안해했다..그때까지 전혀 그런줄 몰랐던 우리들이 더 미안해했었다..아이가 장애가 있어도 아이를 참 사랑하던 엄마..밝고 낙천적이고 따뜻한 성격이었던 엄마였다..그리고 비대위 해산되고 부녀회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했는데..이런일이 생기다니..
전화한 동생은 더 나쁜사람도 잘살고 있는데..이렇게 착한 언니에게 이런일이 생기냐며..속상해했다..그놀이방도 원장님이하 선생님들이 열심히 아이를 돌봐서 평이 좋았던 곳이고..다운증후군이란 장애를 가진 아이도 타임으로 맡아줄만큼 친절한 곳이었는데..
양쪽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우리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내일 만나서 찾아가 보자구하는데..뭐라고 위로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