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진군의 집요한 고문으로 인해 엄마는 선물을 해 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S보드~~S보드~~S보드..좋은 보드이니까~~"
한달 전부터 산타할아버지게 S보드를 선물 해 달라고 비는 재진군.

12월20일 일기
티끌이 태산이 되는 시간보다 크리스마스 되는 시간이 더 빨라요.
->->자신이 용돈을 모아서 사려면 너무 오래 걸리다는 말.

12월 21일 일기

자기방 창문에 붙여 둔 편지.
'하느님이 세가지 소원을 드러준다고 하면 3번 다 S보드'
문제는 포항을 다녀오느라 차가 막힌것.
은영이 선물은 차 트렁크에 숨겨 두었으나 재진이 것은 집에 와서 사기로 한건데..
문방구 문닫기 전에 도착해야 하는데..ㅠ.ㅠ
사고가 나서 차가 막히자 남편과 나는 패닉상태로 돌입..
"어쩌냐? 이러다 문 닫히겠다. 미리 사서 숨겨 둘 걸.."
"커서 숨겨 두기도 힘들어.ㅠ.ㅠ"
"남편..혹시 못사면 재진이에게 산타 쿠폰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부모님이 S보드 사주는 쿠폰..이렇게 만들어서 머리맡에 몰래 두는거야"
두아이가 신나게 차안에서 잠들어 있는 사이 남편과 나는 고민을 했다.
겨우 사고가 마무리 되고 집에 오니 9시..
아이들 먼저 올라 가라고 하고 남편과 문구점으로 뛰어 가니
다 팔려서 지금 더 가져 오는 중이란다.
다른집을 가 봐도 이미 매진.
처음 집으로 다시 가서 겨우 샀다.
그집도 물건이 5개 밖에 안들어 와서 늦었으면 못살뻔..
모마트에선 159.000원 하는 한국제 보드가 있으나 우린 저렴한 중국제를 샀다.
도저히 비싸서...25,000원짜리지만 고장 안나고 튼튼하게 오래 타길..

이게 바로 S보드다.
가운데를 기준으로 좌우가 흔들거리면서 타는 거란다.

크기 비교를 위해 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