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신경질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금세공인의 표정으로 보아, 그 역시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했던 게 분명했다.하지만 그는 급히 마음을 다지고 항의하듯 말했다. (..) 그 사람은 풍채도 좋고 돈도 많은 사람같아 보였는데요,본인 입으로도 그렇다고 했고.... ."/155쪽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걸까..(정말??^^) 

<고행의 순례자> 속에 시리즈1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에서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언급되어서 깜놀했는데..'얼음속의 여인' 속 인물들도 다시 등장하고,'성소의 참새' 속 인물들이 자연스게 등장해서 놀랐다. 무엇보다 성소..에서 탐욕스러운 할머니로 등장했던 인물은 세실리를 연상시키는 줄리아나로 언급되서..(아 줄리..아나) 웃음이 났고, 성소...에서 할머니에게 믿음 받지 못했던 대니얼이, 왜 믿음에 부합되지 못하는 인물인지..에 대해 그려진 것 같아 웃음이 났다.


"맙소사!" 대니얼은 손가락 관절을 잘근잘근 깨물며 중얼거렸다."내가 왜 그 여자 곁에 얼쩡거렸을까" 정말 미쳤지! 하지만 당신한테 맹세해.마저리 그게 전부였어 그래 그날 난 세실리한테 갔었어... 그리고 이제 다시는 안 갈 거야.정말이야! 아 여보 나 좀 도와줘....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219쪽 아내(마저리)에게 더이상 바람 피지 않겠다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했는데..고행.. 편에서도 그는 여전히 밤에 즐기는 놀이에 빠져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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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둑 하나가 수도원 경내에 들어오면 정직한 사람들이 그자를 막기란 쉽지 않은 법이야.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자는 늘 규칙을 지키는 사람들보다 유리한 입장에서게 되니까"/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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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있다. 물속에 손을 넣으면 굴절되지만 손목이 꺾여서 못 쓰게 되지는 않는다.본능적인 사람이 된다는 건 슬픈 일이다. 본유의 관능과 심증으로만 세상사를 판별하려 드는 일이 인생의 노화다"/ 323쪽 





여기저기 아프다는 몸의 아우성을 듣고 있는 것이 아직도 적응되지 않아 살짝 버겁다. 한참 젊은 시절 저 그림을 보았을 때는 퍽 낭만적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따라왔다. 나이가 들어서도 책 읽는 노인이 되어야지... 그러나 얼마나 생각만큼 낭만적이지만은 아닐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책을 놓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구구절절..알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노화의 정의'를 읽으면서 뜨끔했다. 좋아하는 것만 하려는 것도 내 모습이고,새로운 시도는 거의 하지 않으려 하는 것도..무엇보다 멀리 가는 여행을 지양하게 되어 버린 모습..에^^ 다행이라면 나는 굳이 관광...을 선호(?)하지 않으며 가까운 곳을 거닐며 바라보는 풍경에서 아름다움과 감사함을 느낄수 있다는 거다. 노화로 가는 여정에서 내가 제일 경계하고 싶은 건.몸이 약해지는 것 보다 본능으로만 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거다. 그러니까 내 몸에 맞는 읽기만 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할 필요가..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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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오만...

"자네의 헌신을 의심하는 건 아니네.하지만 스스로에게 그런 혹심한 고통을 부과하는 건 겸허함이 아니라 일종의 오만으로 여겨질 수도 있어"/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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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끊임없는 투쟁과 잔혹과 탐욕으로 갈가리 찢기고 난도질당한 이 세상에도 인간적인 행복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세상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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