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꽤 좋아하는 윌리엄 벡퍼드의 소설 <<바테크>>에 흑인 여자로 변장한 거리낌 없는 괴물까지(...)"/176쪽










윌리엄 벡퍼드 이름 몰라 검색해 보고는 내가 애정하는 바벨시리즈..라 반가웠다. 혹시 읽었는데 이미 기억 속에 사라(?)졌나 싶어서,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소장하고 있는 책이 많지 않아 놀랐다.. 도서관 찬스를 훨씬 더 많이 이용했던 모양이다.

















읽고 싶은 책들은 거의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바테크>를 읽어봐야 겠다.고맙게도 도서관에 있으니 이번에도 도서관 찬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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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그런 책이 수백 권이나 있었기 때문에 별 관심은 없었지만 하룻밤 사이에 옷장과 서랍에서 발견한 것을 뒤지는 데 익숙해진 손은 자동으로 눈이 커다랗고 음흉해 보이는 작은 올빼미 사진이 실려 있는 검은 책의 책장을 넘겼는데(...)"/83쪽











파묵선생께서 언급한 책이 <올빼미의 낮>은 아닐텐데..나는 내내 이 책을 읽어야 겠다고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탓에, '올빼미'가 언급되는 순간... 떠올랐다.읽어야 할 타이밍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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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으로 돌진하는 구름이 사납다고 생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도한 고냥이로 변신한 구름이라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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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도대체 왜 그걸 하려고 하시지요?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쓸데없이 왜 그 불쌍한 시신에다 칼질을 하겠다는 겁니까? 부검이 왜 필요하지요? 그걸 통해 얻어낼 게 있습니까? 그녀를 위해선가요? 우리를 위해선가요? 아니면 의학이나 인간에 대한 지식을 위해선가요?(....)"/294쪽


"자네 비교해부학의 내용을 꿰뚫고 있지? 그럼 어째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짐승의 특성이 나타나는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는지를 설명할 수 있겠나(....)"/337쪽












마침 '알리바이의 해부학'을 신간코너에서 본 후라 드라큘라에서 '해부학'이 언급되는 순간 읽어 보고 싶어졌다. 그 덕분에 처음 들어본 작가 페데리코 안다아시의 <해부학자>도 우선 리스트에 담아 놓았다,  수어드 박사 이름이 등장하는 바람에, 읽어 보지 않은 그러나 강렬한 제목의 민음사 고전이 다시 소환되어 리스트에 또 추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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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일러스트판)
브램 스토커 지음, 페르난도 비센테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무척 오래전 뮤지컬로 드라큘라 를 보았더랬다. 엄청 유명한 가수가 주인공으로 나왔는데, 뮤지컬 배우로서는 막 시작하는 단계라, 연기가 몹시 어색하게 느껴진 것이,드라큘라에 대한 첫 기억이다. 그런데 뤽베송 감독이 '드라큘라'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해서, 다시<드라큘라>를 읽어 보고 싶어졌다.그것도 '사랑'에 방점을 두었다고 하니, 완전 다른 시선으로 해석된 드라큘라를 보게 될 것 같은 기분. 해서 원전을 먼저 읽어 보기로 한 것인데, 최근 읽은 고전 소설 가운데 가장 흥미를 느끼지 못한 작품이 된 것 같다.


드라큘라 성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인줄 알았다.그런데 조너선 하커라는 변호사가 그곳에 감금되었다 탈출하게 되고,미나의 절친 루시가 흡혈귀가 되는 과정...에서 뭔가 공포스러움도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저마다, 편지와 일기라는 형식으로 들려주는 형식이라 무언가를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 같다. 게다가 삽화로 등장하는 그림들은 지나치게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 솔직히 있었다. 그런데 '사랑'에 방점을 둔 뤽베송 감독의 시선이 궁금해서 참아가며 읽었다. 덕분(?)에 어느 순간 작가는 왜' 드라큘라'를 쓰고 싶었던 걸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소설이 생각보다 재밌지 않아서 하게 된 질문일수..있는데, 그 순간 '연금술' 을 떠올렸다. 자연스럽게 과학과 민간신앙의 충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러니한점은, 전설을 그저 미신이라 치부했으면서, 과학이란 자원을 가졌다고 자부했으면서, 정작 흡혈귀와 싸우기 위해사용한 건 민간신앙도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뤽베송 감독은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피를 찾아 나서는 드라큘라 백작을, 사랑에 갈망하는 인물로 그렸을까..궁금해진다. 사실 소설을 읽으면서, 특별히 로맨스를 상상할 만한 장면이 보이지는 않았다. 미나는 잔다르크 같은 느낌이었고, 루시는 사랑에 대한 존재감이 피력되지 않았다. 미나가 조너선을 사랑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온 것도 아닐테고.. 영화는 소설과 아주아주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소설을 끝까지 읽으면서 드라큘라의 존재감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전혀 공포스럽지 않았다는 말이다.그보다는 드라큘라를 찾으려고 원정을 나선 이들의 모험기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독한 사랑의 감정을 어디서 느껴야 할지.흡혈귀는 피에 굶주린 괴물이었을 뿐이고,잔다르크같은 미나는 모든 남자의 사랑을 받는다.해서 역설적으로 뤽 베송 감독의 영화가 궁금해졌다.조금은 지루하게까지 느껴진 모험기에서 400년을 뛰어넘는 로맨스를 어떻게 그려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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