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영화에서 언급된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어느 감독이 저와 같은 말을 했는지도 알 수 없다. 다만 나는, 최근에 본 영화 '대디오' 에서 저와 아주 닮은 이야기를 들었던 걸 기억한다. 클라크(숀펜)가 승객으로 태운 그녀(다코타 존슨)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말라는 충고를 한다. 사랑이란 말 속에 담긴 함정...

"이 글을 읽었던 게 잊히지 않는데- 오래전에 읽은 거지만-그 글에서 유명한 영화감독이 말했어. 대화보다 더 섹시한 건 없다. 나는 늘 그걸 기억하고 있어. 그리고 너와 루시가 하는 게 그거야- 대화를 하지,좋아.이제 잘 들어.보비.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마 그런 대화는 하지마.그렇게 하면 서로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하면 토끼처럼 섹스를 하게 될 테고 너희의 세상 전체가 무너져내릴 거야.마거릿이 그것 때문에 죽게 될지도 모르고,심지어 윌리엄도 죽게 될지 몰라 그러니 하지마. 보니,그럴 만한 가치가 없어 그러지마/433~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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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의 여자 친구 하나가 그에게 한 남자에 대한 책을 주었다. 아내를 잃은 목사였고 1950년대에 일어난 일이었다.짐은 그것을 읽지 않았다.하지만 어느 밤 몹시 지쳐 있던 그는 그 책을 폈고 이 부분을 읽었다. "아내가 여름에 죽었기 때문에 그는 겨울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겨울이 왔을 때 그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331쪽









이야기속 만들어진 '책'일 수도 있지만 언급한 내용이 궁금해 혹시 제목을 찾게 될 수 있을까 구글링하에서 <섬이 있는 서점> 이란 책을 찾았다. 아마도..'아내를 잃은 후... ' 라는 설명이 유사 카테고리로 연결 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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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위픽
정보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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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저주토끼>는 아직이다. 초현실주의 그림은 좋아하는데, 환타지를 표방한 듯한 이야기 구조를 딱히 선호하지 않다 보니... 그래서 단편부터 읽어볼 생각으로 <창문>을 골랐는데...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역시 달랐다. 그런데 좋았다. '창문'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해 주었다는 것 만으로도 그렇다는 거다.


"우리 같은 사람에게 명절은 별 의미가 없다.연휴는 오히려 힘든 기간이었다. 하루에 세 번 지정된 시간에 배달 오던 음식은 연휴 전에 한꺼번에 배송되었다.좁은 방 안에 음식물을 저장할 곳이 없어서 나는 창문 앞의 사용하지 않는 온풍기 위에 배달 용기를 쌓아놓았다"/42쪽



나는 '창문'이란 단어를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엇던 모양이다. 딱히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다 중국 어느 아파트를 보게 되었는데, 비용..때문에 가짜 창문을 그려넣은 아파트가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정보라작가님의 <창문>을 읽으면서 나는 위로 받게 될 줄 알았던 거다. 기대는 무너졌다. 그것도 차갑게.. 누군가는 창문의 용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상황. 짧은 이야기인데, 시작부터 아주 먼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아니 전혀 먼 이야기가 아닐수도 있다. 언젠가 실현될지도 모르겠다. 어딘간에서 프로그램이 연구되고 있을 지도..인공지능이 엄청난 것들을 하고 있으니..앞으로 인간에게 정말 업로드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도 이런 상상을 하는  순간 숨이 막혔다. 숨쉴 창문이 필요하다..그러나 정신없이 발전하는 문명은 어디에도 여유..라는 공간을 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왜냐면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나 역시 철저히(?) 915호가 이상한 사람이라 믿어버렸다. 아무 의심없이... '창문'은 나와 당신이 소통하기 위한 최소한의 무엇은 아닐까... 창문이 점점 없어지는 세상이란 생각...<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는 읽어볼 생각인데,<저주토끼>는 아직..모르겠다.


"너의 먹잇감이 되기 위해 내가 존재하는게 아니다. 내가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듯, 네가 죽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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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이름 '완주'를 상상했으나,또 다른 완주였다.. 이후 소설에 '도시' 이름 들어간 책들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던 것 같은데,..갑자기 '도시' 이름 들어간 소설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이더니..












그냥(?) 도시..이름 들어간 제목의 책들이 또 궁금해지고..









그러다 호기심 극강으로 유발하는 책까지 발견..했다.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는데 여러도시를 여행한 기분이다...









ps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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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떡볶이 레시피 위픽
윤자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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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곰 야곰 찾아 읽고 있는 위픽시리즈다. 작가 이름 보다, 관심가는 제목부터 골라 읽는 즐거움. 떡볶이를 애정하는 1인이라 냉큼 골랐다. 떡볶이에 대한 무한 수다를 나누게 될 걸 기대하지 않고 읽었다면 조금은 재미나게 읽었을까 싶은 생각을 했다.


"어머니 이거 남아요?"

어머니는 물에 불린 새 떡을 판에 가득 담고는 오전에 만든 양념장을 국자로 퍼서 넣었다. 그러고는 육수를 붓고 주걱으로 저었다.

돈 벌라고 하냐? 그저 맛있다고 찾아주는게 감사해서 한다"/42쪽


소설이지만,만두피를 만드는 과정은 존경스러웠다. 소개된 떡볶이 양념장으로 하면 정말 맛있는 국물 떡볶이를 먹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진짜 레시피는 '감사'의 마음이 담긴 정성의 맛..이 아닐까 생각했다. 너무 상투적인 생각같지만, 주말 처음 찾은 식당에서, 음식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동치미 한봉지를 사장님께 받았더랬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밀키트로 팔면 이문이 남을텐데,반찬 추가 하기도 눈치보이는 요즘 아니던가... 동치미를 챙겨준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사장님이라면..'정성'이란 레시피가 가장 큰 식당의 비법이 아니였을까.. 해서 나는 할머니의 저 말씀에 격하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떡볶이가 좋아서 분식집을 찾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情'을 느낄수 있는 맛이 아니였을까... 그럼에도 조금은 진부한 설정이란 느낌이 들었다.이런 생각을 하면서 작가님의 말을 읽다가, 진부함의 기준에 대해 뒤집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놀랍게도...) 현실에서 일어나기 버거운 상황을, 소설은 구현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살짝 미소가 났다. 그래도 별점은 또 별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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