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갈때마다 늘 새로움(?)을 보여주는 냥이..

이렇게까지 편한 냥이는 처음이라...^^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만난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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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변강쇠가 / 적벽가 낭송Q 시리즈
이현진.최정옥 풀어 읽음 / 북드라망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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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격의 고전> 덕분에 '변강쇠가'를 읽을수 있었다. 몹시도 야하기만 한 내용인..줄 알았던 거다. 채털리 부인이..그랬던 것처럼, '변강쇠' 가 역시... 옹녀와 변강쇠의 '애정'의 시선으로만 보는것에 반대하고 싶다(아니 인정할 수 ..가 없다) 물론 사람마다 해석의 자유는 허락되어야 하겠지만...


『변강쇠가』를 읽기 전 마냥 야한 작품일거라 생각했다. 옹녀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거다.그런데 묘사가 노골적이긴 했으나 야한(?) 작품이라고 단정지을수 없는 지점들이 많았다. 굳이 옹녀와 변강쇠의 성에 집중하지 않아도 재미나게 만들어낼 지점들이 많이 보였다는 말이다.옹녀의 팔자를 기구하게 만들어버린 건 애초에 여성이 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는 해석은 뒤로 하고라도,무능 한 천민 강쇠가 옹녀에게 하는 행동은 양반의 흉내 그 자체였다. 옹녀가 돈을 벌기 무섭게 흥청망청 써버리기 일쑤고..나무를 베어 오라 시켜더니 장승을 베어오고..그것은 잘못된 행동이라 말하니 오히려 요망한 여자라고 나무란다."집안일은 가장이 담당이라.가장이 하는 일을 그저 보고 있어야지.여편네가 요망하게 재수 없는 소리하네(...)나무로 깎은 장승인형 패어 땐들 어떨쏘냐 우리 내외 입 다물면 귀신도 모를 테니 요망한 말 다시 마라."/50쪽 요망한 짓은 강쇠 자신이 해놓고 오히려 옹녀를 요망한 여자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결국 뿌린대로 강쇠는 상상초월 엽기적인 방법이라 생각될 잔혹한 방법으로 최후를 맞는다.(어떻게 죽게 되었는가 보다 죽고 난 후의 형태가 그랬다.) 그러면서도 끝내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 커녕 죽는 순간까지도 수절을 강요한다.아주 비굴한 방법으로 "시묘살이 삼년상을 극진히 치른 후에 비단 수건 목을 졸라 저승으로 찾아오면 이승에서 못 다한 연 저승에서 함께 하세(..)"/70쪽  저 마음이 진실이 아니란 걸 바로 뾰록나게 하면서 말이다.새로운 변강쇠가,버전을 누군가 만들어 준다면,노골적인 성에 관한 묘사를 거두고 옹녀를 위한 작품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녀의 한을 풀어주고 강쇠의 무능함과 어리석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조롱이 첨가되면 더 좋겠고. 제목도,변강쇠가 아닌 옹녀가로 바뀐 마당놀이.가 탄생된다면 나는 기꺼이 보러 갈 것이다.^^사람들의 뇌리속에 야한 판소리로만 기억 되기에는 옹녀의 삶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 탓이다.이진경선생님은 옹녀에 대해 저주받은 욕망을 받아들이고 당당당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바라보았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씩씩해서 더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2019년 읽을 때 생각했는데..이 마음은 시간이 흘러 2024년에도 여전히 같아서 놀랐다. 보통 읽을 때마다 다른 시선으로 보이는 즐거움이 있어, 읽기를 반복하는데..<변강쇠>가는 처음 읽을때와 같은 느낌이라 신기했다. 그리고 보게 될 공연의 제목 보다( '변강쇠점찍고옹녀' ) 포스터가 당당하게(?)옹녀 라..반가웠다. 소원이 이뤄진 것 같아.. 판소리는 어떻게 풀어냈을지..벌써 기대가^^



  옹녀를 보기 위해 <변강쇠>가를 다시 읽었다. 처음 읽을 때와 같은 느낌..그러니까 이 작품은 맥베스 보다 맥베스부인이라고 해도 괜찮을 만큼..옹녀가..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포스터가 '옹녀'라서 반가웠던 이유다. 옹녀입장에서 바라본 변강쇠가는.. 단순히 性 으로만 작품을 바라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보여서다. 그런데..작품은 흥겨운 가락과 춤사위와는 별개로 끌어가는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마음도 있을 거라 예상한듯..강쇠와 옹녀의 로맨스로 작품을 봐주었으면 했지만.. <변강쇠>가를 읽으면서 옹녀의 당찬 모습이 보이지 않아..안타까웠다. 옹녀가 강쇠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장승에 맞선 방식이 너무 식상했다. 원작과 다를거란 기대감에는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옹녀의 모습이 보이길 바랐으나... 강쇠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장승귀신이 된다면 옹녀가 포기해야 할 것에 대한 해석도...해학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아쉬웠다.. 21세기형 당당한 옹녀를 기대한 건 욕심이었나 보다.. 그럼에도 거리감 느껴지는 판소리 매력에 빠져 들 수 있어서 좋았다.완창 판소리..공연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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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얼마나 많은 병명이 있을까..

생각해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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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변강쇠가 / 적벽가 낭송Q 시리즈
이현진.최정옥 풀어 읽음 / 북드라망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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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녀가 부르는 변강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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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의 고전>은 말 그대로 '파격' 적인 해석일 수도 있다.그런데 억지스러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왜 그렇게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라는 물음이 먼저 따라왔다. 덕분에 홍길동..이란 인물을 과연 영웅이라 부를수 있을지...심청전의 '눈먼' 의미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변강쇠가'도 그랬다. 변강쇠란 제목보다 옹녀가 먼저 떠오르고 몹시 노골적인 성에 대한 묘사가 강렬한 작품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변강쇠가 얼마나 가부장적인 사고에 박힌 전형적인'눈먼'인물이었던가를 알게 되었다.21세기에 각색되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다른 작품에 비해 변강쇠는 인기있는 작품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했다.지나친 성에 대한 묘사가 이유라면 이유라는데...실제 변강쇠가를 읽어보니 성에 대한 이야기를 빼고도 할 이야기가 많았다. 물론 이진경선생님의 강연과 함께 읽어 본<파격의 고전> 영향 탓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덕분에 변강쇠와 옹녀라는 인물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제 생각을 미리 말씀드리면 표면적으로 성욕 특히 옹녀로 상정되는 여성의 성욕에 대해 처음부터 '청상살'이라는 저주를 들씌어놓고 시작하여 가족이니 남편이니 구분 없이 넘나드는 성욕을 남성적이며 가부장적인 양식에 따라 익살스럽게 조롱하는 텍스트로 보입니다.뿐만 아니라 변강쇠라는 부랑하는 '잡놈'에 대해 비난하는 텍스트이기도 합니다."/357쪽





공연을 보기로 하고 다시 변강쇠..를 찾아 읽는 중이다. 앞서 읽었던 기록을 살펴보니..공연으로 만났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 반가웠고..옹녀가 쫓겨나게 된 이유..가 기막혀 메모를 하게 되었더니..앞서 읽을 때 그녀에게 저주를 만들어 놓았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옹녀가 쫓겨났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까..궁금해진다^^


"이년을 뒀다가는 황해도 평안도에 좇 단 놈들 다시 없고 여인국이 될 터이니 쫓을밖에 수가 없다"
여인들이 합세하여 집을 헐고 쫓아내니 옹녀가 할 수 없이 쫓기어 가는 구나.그러한 처지에도 당당하기 그지없네.
(...)
"어허 인심 한번 흉악하다. 황해.평안 양서 아니면 살 데가 없겠느냐.(...)/30~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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