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가져온 (책)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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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가 하는 어떤 행동들에는 큰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아마 그래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글로 써놓으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우리가 경험한 것들은 전후 관계를 바꾸고 디테일을 추가하고 있던 사실을 없애거나 없던 이야기를 지어내야만 겨우 이야기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164쪽


"햄버거를 좋아하는 육십대 한인 여성이라니,안 될것은 없었지만 신선하게 느껴졌어요.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제 편견이란 아직도 이렇게나 좁고 완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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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로젠버그 부부 사건을 다룬 소설이었는데,서술 방식이 좋게 말하면 지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혼란스러워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알아먹기가 어려웠다"/146쪽


"에밀리네 가족 말야. 한국말로 뭐라 그러지? 패밀리 수어사이드"/119쪽











<다니엘서>는 오래 전 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읽지 못했던 이유를 확인하는 순간..오기(?)로 라도 읽어보고 싶은 '그냥' 이유가 생겼다. 민음사의 <버진 수어사이이드>도 읽고 싶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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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1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민음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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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지에서'를 읽었다고 생각한 건 '6호 병동'과 착각한 탓이다. 두서 없이 읽고,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어 놓지 못한 탓이다. '유형지에서'를 읽으면서 '상자 속 인간'을 떠올렸다. 시간이 흘러 두 작품을 또 혼동하는 날이 오는 건 아닌지,살짝 걱정도 되지만, 현재로썬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왜냐하면, 나만의 체홉단편선을 엮게 되는 날이 오게 된다면, '유형지에서'와 '상자 속 인간'은 한 테마로 담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갖게 한 건 출판사들의 제목도 한몫한 것 같지만..^^


















여인이 되기도 하고 부인이 되기도 한다. 사랑에 대하여 와 사랑에 관하여..그 미묘한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그동안 체홉의 단편집이란 사실에만 집중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단편을 찾아 읽으면서, 제목에 따라 구성된 작품이 다른 듯 닮은 이유에 대해 생각하다..가 나도 주제를 정해보고 싶은 뭐 그런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그는 좋아...좋아. 당신은 나빠! 당신은 나빠! 나리는 좋은 사람,훌륭한 사람이야.당신은 짐승이야.당신은 나빠! 나는 산 사람이고,당신은 죽은 사람.......신은 사람이 살면서 기뻐하고 애수에 잠기고 슬퍼하도록 사람을 창조했어.그런데 당신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즉 당신은 산 사람이 아니고 돌맹이고 진흙이야! 돌맹이는 아무것도 필요 없고 당신도 아무것도 필요 없어(...)"/124쪽 


처음에는 '유형지에서' 뭔가 희망을 꿈꾸는 이들이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그런 이들이 좌절하는 모습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듯한 늙은이(세묜)가 악마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젊은 타타르인의 절규를 들으면서 다른 시선으로 읽혀졌다. 희망을 갖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 아니 그보다 '유형지'라는 공간을 이중적 의미로 해석할 수 도 있지 않을까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졌다. 정말 유배당한 곳에서 희망을 꿈꾼다는 것이 무모해 보일수도 있겠지만,현실의 삶을 유형지..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면..'상자 속 인간'의 와 닮아 있다는 기분.읽을 때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상자 속 사나이'와 묘하게 닮은 듯한 느낌이 따라오면서..든 생각이다.기분 좋은 오독이다.(상자 속에 담긴 인간이 벨리코프와 세묜 뿐은 아닐테니까..)


"그는 집 안에서도 똑같았어요.실내복에 실내모를 쓰고 덧문에 빗장까지 걸고 온갖 금지와 제한을 두었어요.그리고 아,아무 일도 없어야 할 텐데!라고 말하곤 했지요.(...)/'상자 속의 사나이'.191쪽

"실제로 벨리코프를 땅속에 묻었건만 상자 속 인간들은 여전히 많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무수히 나타날 겁니다!"/'상자 속의 인간'.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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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홉의 6호실 달섬 세계고전 27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문석우 옮김 / 달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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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행의 원인은 사람에게 양심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212 쪽 


저렇게 멋진(?)말을 한 아니심은, 왜 정반대의 행동을 했을까..그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언급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았으니, 알 길은 없다. 일을 저지르고 나서 알게 된 것인지..애초에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한탄이었는지 모르겠다. 공교롭게 <세상 모든 곳의 전수미>를 읽고 나서 읽게 된 영향인지, 아니심을, 전수미에서 벗어나려고 나름 애쓰려고 했던 인물로 이해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어쩌면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세상..전수미' 속 구원장같은 인물일 수도 있으니까.  지금까지 읽은 체홉의 단편에서 가장 힘들었다. '악'을 다룬 이야기라서 그랬던 것 같다.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을까.알 길이 없다. 그런데,아니심이 변명인지,사실인지 툭 던진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양심' ...알량한 양심이 아니라, 선한 양심이 우리에게 있다면,지금 같은 혼돈의 시간을 우리가 겪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수 있었던 것 같다. 왜 악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가고 있는지... <세상 모든 곳의 전수미>에서 전수영과 같은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체홉의 소설에는 악에 대항해 싸우려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긍정의 시선으로 해석하자면,욕심을 내려 놓은 사람들로 보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자신의 아이를 죽였는데..참아낸다면, 악시냐같은 괴물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아이를 잃은 여인에게 노인이 들려주는 위로는 가슴에 새길 법한 지혜지만,탄핵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지금,그것이 정말 최선인지..모르겠다.아이를 죽게 만든 악시냐에게 따져 묻지 않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인지 알 ..수가 없다. 그녀는 괴물이 되어버렸다. 


"마을에서는 악시냐를 막강한 힘을 가진 여인이라고 말들하고 있었다.사실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그녀가 앳된 미소를 지으며 아침마다 자기 공장으로 마차를 몰고 달릴 때나 공장에서 이런저런 지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녀에게 대단한 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두려워하고 있었다"/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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