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에너와 부딪치고 나서 몇 주 뒤,세 들어 살던 방을 버리고 헨리 로드로 돌아갔다.어딘가에서 그가 그 뒤에 읽은 어떤 소설에서,그는 이런 문장과 마주쳤다. "그는 자살을 하는 사람처럼 사랑에 빠졌다"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의미에서는 통하는 데가 있었다(...)"/308쪽


줄리언 반스 책 읽기의 매력에는 소설에서 언급된 또 다른 작가 혹은 작품을 (앞서 읽은,사랑은 그렇게...덕분에 안토니오 타부키) 마주하는 기쁨이 큰터라 '어떤 소설'이 어느 소설일까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보았는데, 콕 찍어 어느 소설인지 알지 못했다. 다만 '사랑에 빠졌다'는 문장 덕분인지 조조 모예스의 <그가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사랑에 빠졌다>와 <봄밤의 모든 것> 이 등장했다.


그래서 조조 모예스의 책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에 검색해 보았더니, 5월 세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미비포유..는 읽었던 것 같은데,영화만 본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하다. 이럴때는 다시 읽어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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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이뻐 찍었더니..책 한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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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읽고 나서야 '기억 시리즈'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몹시도 탐이 났다. 그러나 이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와 <시대의 소음> 그리고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개정판으로 구입한다는 건 욕심이라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주었다. 시리즈컬렉션을 포기하고,<연애의 기억>만 구입하는 걸로. 결정!! 그런데 결과적으로 새로이 하지 않은 건 잘한(?)선택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읽은 줄리언 반스 소설 가운데 가장 흥미가 가지 않는 이야기였다. 물론 던지는 메세지가 있었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억'의 여정이 편하지 않았다. 강렬했던 '시대의 소음' 과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에 반했던 감정과는 전혀 다른 결이었다.


"그는 가끔 자신에게 인생에 관한 질문을 던져보았다.행복한 기억과 불행한 기억 가운데 어느 게 더 진실일까?그는 결국 이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299쪽


말랑말랑한 '연애'이야기는 아닐거라 생각했다. 나이차가 나는 남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서 몰입하기 힘들었던 건 아니다. 나이 많은 여자와 그보다 어린 남자의 사랑이라서? 어쩌면 우리 모두 생각하는 불륜에 가까운 사랑이라서.. 이야기 속에서 '불륜'이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개운하지 않은 무언가가 계속 나를 따라왔다.어쩌면 이것도 작가의 성공(?)일 지모르겠다. 청년기 남자의 말투...가 느껴지는 순간순간이 힘들었다.독자입장에서 그 말투가 불편했고, 결국 몰입할 수 없게 만든 이유였다.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던 건..사랑이야기처럼 읽히는 동시에 기억과 삶과, 행복에 대한 주제가 따라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랑이 우리 인생에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가에 대해서...사랑이라고 믿게 되는 착각,가짜 즐거움, 사랑속에 스며든 중독..그래서 사랑은 진실인 동시에 거짓이라고 생각하게 되며,사랑은 무어라 정의내릴 수 없는 것이다는 결론에 이른다. 오로지 '이야기'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묻는다. 당신은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행복한지? 질문 속에는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는 아무도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376쪽







미시마유키오 '봄눈' 출간 소식을 알았을 때부터 '풍요의 바다' 시리즈 가 나오면 한꺼번에 구입하겠노라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세트로 구입하고 싶은 유혹이 나를 찾아왔다. 줄리언 반스의 '연애의 기억'을 읽으면서, 세트로 구입하고 싶은 마음은 일단 접어 두기로 했다. 그냥 차례 대로 읽어 볼 생각이다. 줄리언 반스의 <연애의 기억> 을 읽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구나,하고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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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커피와 상큼한 레몬의 환상적인 콜라보..

서로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수많은 관계들에 대해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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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에게는 오로지 나만의 것..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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