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에서 나온 <가든 파티>를 읽었다. 작품에 대한 해설이 너무 간결해서 

창비에서 나온 <가든 파티>를 찾아 보게 되었다. 간결하게 설명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했다. 혹시나 하면서 찾아 보았으나..답은 같다.열린 결말일수도 있겠지만

앤딩에 대해서 만큼은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은 것 같은 기분... 

마지막의 느낌은..로지가 굉장히 성숙한 어린어른이구나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또한 어른의 시선으로 로지를 바라본 건 아닐까 생각했다.로지는 정말

모호하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순수한 어린이였을지도 모르겠다.


뉴질랜드의 한 부유한 집안에서 열린 가든파티에 이웃마을의 마부가 사망한 사건이 얽히면서 등장인물들이 보이는 다양한 반응이 작품의 축을 이룬다.어른들이 대변하는 중산층적인 계급적 가치와 어린아이다운 순진한 심성 사이에서 동요하는 어린 소녀 로라의 시선을 통해 삶과,죽음,계급과 윤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결말의 처리와 의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어린 소녀의 의식 수준에 적절하게 일부러 모호하게 마무리했을 수도 있고 작가가 의도적으로 열린 결말을 택한 것일 수도 있다.어쨌든 독자의 적극적인 읽기를 요청하는 셈인데, 작품 전체를 되짚어보며 결말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이 작품을 감상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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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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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꽃피는 봄이오면을 감상했다. 조금은 뻔한 내용일거라 단정짓고는... 방구석1열에서 영화의 촬영지가 된 삼척을 소개하면서.. 영화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준 덕분에 궁금해졌다.

무엇보다 8월의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의 조감독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8월의 크리스마스의 한장면을 떠올릴수 있는 장면을 소개해 준 덕분에... 20년이 지나 보았으나..영화는 어떤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신기한 경험이었고..그 사이 내가 나이가 들어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영화의 앤딩이 조금은..그랬지만..영화 봄날은 간다..와 뭔가 다른 결말로 이어진 느낌이 들어서 그나름으로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대사도 살아 있었고..음악도 좋았고.. 정규방송에서 사라진 방구석1열이 못내 또 아쉽다는 생각을 하면서..덕분에 놓칠 뻔 했던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다.20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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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파티 (반양장) 펭귄클래식 79
캐서린 맨스필드 지음, 한은경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궁리에서 나온 캐서린 맨스필드의<가든파티>를 읽었다. 해석은 독자의 몫이란 설명으로는 '가든파티'에 대한 해설이 아쉬운 것 같아,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가든..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검색을 하다 팽귄에서 나온 단편집 수록 작품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너무 이상해(?)보일수 있는 제목이 유혹했다. 해서 냉큼 '비둘기 씨와 비둘기 부인'을 골라 읽었다. 


아주 아주 짧은 단편인데,울림은 과장 조금 보태서..장편 한 권 읽어낸 기분이다. 사랑에 대해서 비둘기씨와 비둘기 부인을 은유로 차용한 것도 놀랍지만,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왜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다를수 있다는 걸..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누군가는 사랑에 대해 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냐고 말할수도..있겠지만, 바로 그 함정(?)에 빠져 버리는 순간, 사랑이란 감정은..내가 사랑한다고,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그 마음에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돌 다리를 열심히 두들기는 이들은 어쩌면..그래서 사랑을 건널 수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 마음 까지 인정(?)하게 된다면 또 가능하지 않을까. 앤은 자신의 사랑이 이타적이지 않다고 고백했지만,,앤의 시선으로 보자면 레지의 사랑은 정말 사랑일까..라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 사랑한다면서 어떤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그런데 삼자의 시선으로 보자면 앤과 레지 모두,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사랑하고 싶은 마은 마음은 없는 것 같기도 하고..'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역설,커플에게 아무 문제가 없는 건..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채워져 있어서가 아닐수도 있다는 역설..그래서 이 짧은 이야기가 내게는 강렬하게 다가온 것 같다. 



"보이죠? 앞에 있는 비둘기가 비둘기 부인이에요.비둘기 부인이 비둘기 씨를 보고 활짝 웃으면서 달려가면 비둘기 씨가 따라가면서 절하고 또 절을 하죠.그러면 부인이 다시 웃어요.부인이 멀리 달려가면 그 뒤로"
앤이 쪼그려 앉으면서 크게 말했다.
"불쌍한 비둘기 씨가 따라와서 절하고 또 절하죠.그게 이 부부의 인생이에요.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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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출판사에서 나온 걸로 읽을까 고민하다 궁리에서 나온 <가든파티>를 골랐다. 그리고 우연히 작가의 초상화를 만나게 되었더니..동서문화사 가든..표지가 초상화로 장식되어 있음을 발견. 고전은 출판사마다 표지가 소설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싶은가를 보여준 것 같아 흥미롭게 보는 지점이다..그런데 팽귄에서 출간된 표지도 그렇고.궁리보다 훨씬 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 읽어보고 싶어졌다.가든파티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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