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까지 날아갈...수는 없으니까,에코선생의 도서관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반가웠다.엄청난 곳일거라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 엄청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내게도 몇 권 있는 에코 선생의 책들을 인증샷으로 남겨 보고 싶어지는 마음...^^



<장미의 이름>을 읽고 <로아나>를 읽으면서...푸코의 진자..도 읽으려고 했는데 아즉 읽지 못했다. 도서관을 보는 내내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이란 제목이 과장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고전이 위대한 이유'에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고전은 머나먼 과거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말해 줄 뿐만 아니라 무엇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아직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고전을 읽은 것은 우리의 당대 문화를 심리적으로 분석하는 것과 같다.(....)"/ 22쪽 '마담 보바리'가 지금까지 재미나게 읽혀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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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글이 서문에 등장했다...포기 하지 말고 끝까지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란 책이 요즘 자주 생각나게 하는 기분도 들었지만, 헤밍웨이가 희곡을 썼는..줄 몰랐다. 소개된 제목을 찾아봤는데..아직 페이퍼북으로는 출간되지 않은 듯 하다 '제5열과 최초의이야기 49편' 도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잠시 잊고 있었던 헤밍웨이의 단편들을 찾아 읽어봐야겠다..신간이 보인것도 반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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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잘 먹고 싶은데....

나이를 먹는다는 건 결국 작아지고 낮아지고 무뎌지고 시시해지고 시큰둥해지는 것일까,어쩌면 그게 죽음을 준비하는 고전적이고 생래적인 방식일지도 모르겠다.두려울 것도 새로울 것도 없어야 미련을 남기지 않고 생을 마칠 수 있기에 주름으로 새기는 나이의 비의(悲意).주름을 많이 가진 노인이 지쳐 보이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지친 사람한테 우리는 분발하라고 하지 않는다/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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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해가 낮아질 때까지 지붕에서 옛날얘기를 주고 받았다.돌아보면 그때가 참 좋았다.아무리 가난하고 비루한 과거라도 과거는 늘 현재나 미래보다 나았다.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좋은 일은 좋은 채로 나쁜 일은 지나가버렸기에(...)/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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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이 말한다, '대학살의 신'을 믿는다고.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정말 저런 이름의 신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도,여기저기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알 수 없는 힘이 작용하는 건 아닐까..생각하게 된다. 영화로 보았을때는 강렬했고, 통쾌했고, 우리 인간이 그렇지..뭐 등등 생각하지 않았을까... 시간이 흘러 다시 읽으면서,하게 된 생각은 아이들 싸움에 부부싸움이 일어나게 된 모습이 아니라, 왜 우리는 저렇게 싸우게 되는 걸까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었다는 거다. 일차원적 결론은 내로남불이다. 나는 그렇게 해도 되고,당신은 안되고..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오로지 내 문제에만 집중하게 되는 탓에..우리는 모든 문제를 주변의 탓으로 돌리게 되는 모양새다.알랭 역시 여러모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가 하는 말에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로니크 우리가 자기 자신 말고 다른 것에 관심이 있을까요? 우리 모두는 교정이 가능하리라고 믿고 싶죠.사심에서 해방될 수만 있다면 교정 장인이 되겠죠.그런데 그런 장인이 존재할까요?"/65쪽



공연을 예매하고,기다리는 동안 원작을 읽는 과정은 즐거움이다. 특별히 줄거리를 기억해 둘 필요는 없지만, 원작을 읽으며 하게 된 생각을, 공연은 어떻게 그려낼까..를 비교하는 재미, 상상하는 재미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공연은 생각했던 것 만큼 유쾌(?)했다. 사실 텍스트로 읽으면서는 눈물날 만큼의 웃음이 나진 않았다. 미처 상상력이 따라가지 못해서일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왜 싸우게 되는 걸까..에 대한 질문에 나도 모르게 빠져 버린 탓에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텍스트에 목소리가 더해져 보고 있으면서, 웃음이 난 건, 인간이 얼마나 가벼운 존재인가..에 대한 마음이 들어서였던 것 같다..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척...이란 마음에서 나도 저런 사람이란 생각을 잠시 부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내 눈에 들어온 그림 한 점 베이컨!!


  고맙게도 저 그림이 기사로 올라와 있어 담아올 수 있었다. 모두가 맹렬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느라 정신없던 사이 ..내 시선은 베이컨 그림에 집중했다. 제목은 몰랐지만, 왜 저 그림이였을까... 원작을 읽을때도 분명 베이컨이름이 등장(?)하긴 했지만 이미 도서관에 반납한 관계로... 작품 속 그림과 동일한 그림인지..확인할 수 ..없다.. 무튼 저 그림을 무대에 등장시킨 이유가 분명 있지 않을까 싶어..찾아 보고 싶어졌다.



'십자가 책형을 위한 세 갸의 습작'이란 작품이란 사실을 알았다. 성경에서는 부활과 구원을 이야기하지만 그림의 내용은 정반대라는 설명은...느낌적으로도 그냥 전해지는 기분이다. 그런데 이 그림은 복수의 여신 '퓨리스'에서 영감을 받아 그려낸 작품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퓨리스 신을 검색해 보다가, <끝나지 않은 여행>이란 책에 퓨리스가 언급되어 있다는 사실에 급 관심이 무엇보다 '정신질환이 치유되는 과정'을 상징한다는 말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 드러난 싸움의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었지만, 사실 타인의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끝임없이 충돌하는 이유라..생각했다. 그런데 <끝나지 않은 여행>에 관한 간략한 소개에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는 자세..이야기가 관심을 갖게 한다. 베이컨의 저 그림을 무대에 등장시킨(?)이유는 알 수 없지만,<대학살의 신>을 읽으면서 하게 된 생각과 닮은 지점 하나를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떨결에 알게된 <끝나지 않은 여행> 덕분일수도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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