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어딜 봐도 자기 삶을 고백하며 자기가 옳다고 고집하는 사람들뿐이야.어느 신문을 펴봐도 <내 인생을 한번 보세요>하고 외치는 사람이 꼭 있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러는 걸까? 어째서 <날 좀 봐, 내 말 좀 들어 봐>하고 외치는 걸까? 왜 사람들은 가만히 못 있지? 어째서 모든 것을 말하고 싶어서 안달일까?"/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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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눈으로 봤다는 듯이 거짓말한다/ 러시아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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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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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범인은 밝혀질 테니까,라는 생각에서 추리장르는 조금 유치하다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마니아가 되고 싶은 독자를 꿈꾼다.해서 망설임 없이'필독서 50'을 읽게 되었는데, 읽지 않은 책 보다 읽은 책이 더 많아서 놀랐다. 여전히 손이 가지 않은 책도 있고, 개정판으로 나오면 읽겠다고 메모해 둔 책까지..희망도서로 신청했을 때 이 책과 함께 가장 먼저 읽고 싶었던 책은 <독 초콜릿 사건>이었다. 초콜릿을 애정하는 입장이라 감히 '독'이라니..하는 마음에서.그러나 도서관은 긴 연휴에 들어간 터라 읽어야 할 목록부터 정리해봐야 겠다 생각했는데... <구부러진 경첩>을 끝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살펴본 순간  존 딕슨 카 의 이름이 보였다.



 <구부러진 경첩>을 끝내고 다음 책으로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소개된 책부터 읽어봐야 겠다.작가의 이력이 참 화려하다. 물론 그런 이유로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다.추리소설에 애정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뻔한 질문 같긴 하다) 추리소설은 여러면에서 매력적이란 사실을 독자 입장에서도 잘 알면서...

필독서에 소개된 책은 '세 개의 관' 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존 딕슨카 추리소설의 특징과 대표작들이 함께 소개되어 있다.(다행이다) 길지 않은 페이지에, 작품에 대한 소개를 읽게 된다면 스포일러가 될테고..정말 읽게 되는 순간 긴장감은 사라질테니까.. 언급된 책들만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에도 애거서 크리스티가 감탄한 작품이 또 언급된다. 데뷔작도 읽어봐야 겠지만 우선 애거서크리스티가 속았다고 이야기한 책과,역사추리소설걸작 <벨벳의 악마>를 읽어봐야 겠다.  그리고 화형법정까지


(ps 구부러진 경첩도 언급되어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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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경첩
존 딕슨 카 지음, 이정임 옮김, 장경현 감수 / 고려원북스 / 200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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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붉은 낙엽>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소개된 또 하나의 소설..관심을 끈 건 '애거서 크리스티' 도 두 손 들었다'는 문구 때문이었다. 출판사의 계획(?)된 마케팅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독자는..그냥 그 전략에 일단 빠져 보고 싶어졌다. '붉은 낙엽'을 재미나게 읽기도 했지만(단지 출판사가 같다는 이유로...^^) 애거서 크리스티가 어느 지점에서 매력을 느꼈을까 궁금했다. 감히 찾아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알고 궁금했다. 그리고 <구부러진 경첩>을 읽는 내내 감탄할 만한 지점이 혹..이점일까 혼자 상상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보통의 추리소설이라면 어느 시점에서 범인을 예상할 수 있는 지점이 보이는데, 구부러진 경첩의 경우...소설이 거의 끝날때까지 정말 안개속이었다. 답답한 안개속이 아니라, 긴장감이 느껴지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설은 결말에 치명적 약점(?)이 보일수도 있다, 어쨌든 결론은 나야 하니까.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이 너무 심플해서 앞서 긴장하고 복잡했던 마음에 허탈해졌다. 범인을 예상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범인이 너무 쉽게 자백(?)을 해서.현실에서는 도저히..아니 쉬이 만날수 없는 범인의 고백이다. 그리고 집요하게 따라오는 질문, 복수를 위해서라면 살인을 용인해 줄 수 있는 것인가? 그런데 나는 <구부러집 경첩>을 읽으면서 자꾸만 탄핵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우리 모습이 보여서 쓸쓸했다. 


우선 우두머리의 존재가 언급된 순간이었다.

"머레이는 웰킨보다 훨씬 젊었지만 모여 있는 사람들의 '우두머리' 격이었다. 그에게는 어딘지 '우두머리'다운데가 있었다.무뚝뚝하고 당당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65쪽 추리소설에서 속단은 금물인데, 머레이를 우두머리로 지목하는 바람에,나는 그가 범인가 밀접한 인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떤 암시같은...어쩌면 진짜 범인이 궁금하지 않아졌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시선으로 읽다보니 우두머리와 꼭두각시가 언급되는 부분에서 나는 진짜 머레이가 범인이라면..어떡하지 생각했다. 점쟁이가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내려 앉았다...

"(...)패트릭 고어가 입심이 좋고 흥미로운 점이 있다 보니 그를 그 무리의 리더로 잘못 생각했다는 거예요.냇은 머레이 씨가 진짜 스릴러에서 그들이 사용하는 그 무시무시한 단어가 뭐죠? /주모자?/바로 그거예요 그 무리의 주모자예요,고어와 웰킨과 머레이로 이루어진 무리의 주모자라는 거예요. 고어와 웰킨은 어떤 범죄든 저지를 용기가 없는 꼭두각시였고요(...)/253쪽  x탄핵의 시간 속에 있지 않았다면, <구부러진 경첩>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랐을 것 같다. 적어도 머레이를 수사 선상에 놓지는 않았을 것 같다. 범인을 숨기기 위한 작가의 트릭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진짜와 가짜에 대해, 마녀사냥에 대해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읽지 않았을까... 다행(?)히 저들은 우두머리도 아니었고, 주모자도 아니었다.그러나 그녀를 지키기 위해 광기를 보이는 인물들이 보인다. 그것이 그녀를 위한 최선이라 믿는 사람들.원론적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가짜가 진짜처럼..행동했던 시간에 대한 판결을 묻는 것 같다. 누군가 죽어야만 끝나게 되는 것인가 라고. 존 판리의 죽음은 ,죽어 마땅한 죽음이라 생각해도 되는 걸까? 잘못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은 그래서 중요하다. 면죄부와 수많은 예외들이 있어 왔기에,억울한 이들은, 스스로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품을수 밖에 없는 것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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