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짓들을 너무 많이 하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인지.나도 모르게 왈칵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짓들을 하는 이들은 이런 문장을 보면서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않을 것 같아 또 왈칵...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일에는 위로도 아래로도 끝이 없네.그 틈새에서 살아남은 것만 해도 나는 운을 충분히 누린 거야. 그러니 그저 햇빛에 매일 감사할 뿐. 지나간 날들을 곱씹지 않아/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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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 영화 속 장면에 스치듯 등장하는 명화가 나오면 혼자 즐거워서 웃음이 난다.한편,외국 영화 속 집에는 아무렇(?)지 않게 명화들이 걸려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그런데 영화(퍼팩트 케어)에서 저 그림은 이후 경매장면에서 한 번 또 등장한다. 진품이 아니어도, 경매가 가능한가..생각했다. 중요한 건 수없이 저 그림을 봤으면서도 정작 화가 이름은 기억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 잘못 알고 있었던 건 고전제목도 마찬가지라..투르게네프의 소설에 등장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톨스토이와 푸슈킨의 소설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이반 크람스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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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것을 잃은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괴롭지요.
무엇을 잃었는지 아는 쪽이 낫습니다/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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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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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간 코너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제목을 보게 되었다. <설자은, 불꽃을 쫓다>.

표지때문일수도 있겠고, 호기심을 불러오는 제목이란 생각에서 호기심이 생긴것 같다. 읽어 볼까 하는 마음을 갖고 나서야 시리즈로 나온 책이고, 1편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름부터 얄궂은 운명(?)을 갖고 살아가는 설자은. 소설의 도입은 솔직히 지루했다. 해서 끝까지 읽어야 할 지 살짝 고민을 했더랬다. 고맙게도(?) <설자은 불꽃을 쫓다>를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참고 읽어 보기로 했는데, 잘 참은 것 같다. 배를 타고 금성으로 들어오는 여정은 조금 지루했다.누가 죽게 될 운명(?)일지 너무도 쉽게 짐작을 했기 때문이다. 다만 사라진 여인들의 운명은 물음표로 남았다. 계속 이런 느낌이면 어떡하지 생각한 순간 '손바닥의 붉은 글씨' 편 부터 흥미로운 지점들이 보였다.실재있었던  전투가 허구로 변신했다. 그럼에도 전쟁의 비참함은 고스란히 전해진 느낌. 그리고 바로 그것이 함정(?)이 될 요소가 되었다. 독군어른을 죽음으로 몰아가게 한 살해목적이 마치 그곳에 있는 것인것처럼... 예상했던  결론과 살짝 비켜 가는 느낌이었지만,결론적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점이기도 했다. 자신만 살아돌아 온 것이 못내 부끄러웠던 독군어른 같은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설적 상상까지 했으니..내가 푹 빠져 읽은 것이 분명하다. 소설적 재미는 크지 않았지만 길쌈이란 세계로 들어가 보는 상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세상에 안타깝지 않은 죽음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세상이 원망스러웠지만..그럼에도 그의 죽음에 동정의 마음이 들지 않았다.아니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월지에 엎드린 죽음' 도 좋았다. 좀더 입체적인 구성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인과응보로 귀결되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 준 것 같아 짜릿했다. 죽어 마땅(?)한 죽음이라 해도,살해당한 것이 분명하다면, 목적(?)은 밝혀내야 한다. 

흠뻑 빠질정도의 재미는 아니었지만, 소설의 소재가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조금더 입체적인 느낌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은 독자의 욕심일게다. 요즘 죽어 마땅한 사람들도 있는 거 아닌가..하는 나쁜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되서,힘들었는데,소설로 대리 만족한 기분이다. 나쁜짓을 한 사람들은 딱 그만큼의 벌을 똑같이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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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군이 강 하구에서 당의 보급선을 가라앉힌 뒤었지. 그 배엔 겨울을 날 식량이 실려 있었을 태고 재보급은 어려워진 셈이었어. 매초성 안의 당나라군은 먹을 것이 부족해지기 시작했지.알다시피 그 지역은 배가 고프다고 근처에서 약탈을 하기도 쉽지 않은 지여이잖나(...)"/76~77쪽


네이버(펌)



포천과 연천은 내가 궁금해하던 지역이 아니었다. 코로나시절 사람들(캠핑족을 제외하면) 이 많지 않은 곳을 찾아가다 보니, 원없이 한탄강길을 걷게 되었고,호로고루성 칠중성도 찾아 보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알려주길, 매소성전투.위치는 알 수 없다고 했다.당시 당나라 장수의 이름이 설인귀라는 문장이 유독 눈에 들어온 건..왠지 소설에 가져온 느낌...완전히 꾸며낸 이야기라고 했지만, 매초성전투가 유독 입에 감기는 기분이 들었던 건.연천을 오며가며 매소정전투에 대한 안내를 어딘가에서 읽었기 때문은 아닐지...지도를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도 그날의 치열했을 전투가 상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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