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크리스티 이야기 매력에 빠진 시간은 길지 않다. 그래서 마음이 더 급한 건지도 모르겠다. 비슷비슷한 내용과,특별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은데도 빨려 들어가는 기분..해서 잘 챙겨 읽지 않던 미스테리아32호 애거서 특집편을 구입했더랬다.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는 '애거서 크리스트 읽기'는 지금도 여전히 찾아 읽는 책이 되었다. 이미 알고 읽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호기심 자극하는 주제부터 찾아 읽는 재미가 훨씬 크다. 요즘 추리소설 읽기가 잠시 뜸했는데, 다시 읽어야 할 타이밍이 온 듯 하다.









<애거사 크리스티 코드>는 '다섯 가지' 코드로 읽어낸 이야기라는 설명을 읽었다. 앞서 읽게(여전히 진행중이라^^) 된 책은 '16가지 단서' 로 풀어낸 책이었다. 작가도 다르고, 나라도 다르다. 다른 시선, 닮은 시선이 있지 않을까..비교하며 읽어 보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도서관 희망도서가 2권으로 줄어든 바람에,당장 읽을..수는 없지만,4월 시작이 오면,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어볼 생각이다.읽어야 할 책이 밀려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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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갈 때 종종 들리는 서점이 있다. 그런데,3월은,방학으로 휴점한다는 사실을 몰랐다.신기한 건,뭔가 마음이 통한 것인지...책방지기님의 맛집리스트와 함께, 탄핵시국에 읽어보면 좋을(?)책을 리스트에 올려 놓은 글을 보게 되었다. 이 시국에 머리 더 아프게 만드는 책 보다..먼 과거 속 이야기를 통해 위로 받고 싶어, 애써 멀리 하고 싶은 책들이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외면 하고 싶기도 했고,저축처럼 모아 놓기만 한 <소년이 온다> 정지아님의 책은 읽다 포기 했었는데,다시 읽어 볼까 싶다. 이 미친 광란의 시기에,책으로라도 위로 받을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해야 겠고, 어느 때 보다 머리를 차갑게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나쁜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와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도 읽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제목 자체로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책까지 








인문서인 줄 알았는데, sf소설이라 살짝 망설여지지만..제목을 곱씹어 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기분이다... 나는 정말....추하게 늙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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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만 보이는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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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딸기가 알려준다.

무늬만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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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작가>를 읽게 된 덕분에 <유령의 시간>을 읽었다. 물론 두 소설은 아무런 연관이 없을 수도..그런데 또 어쩌면 있을 수도 있겠다. '유령의 삶'을 살아야 하는 순간에 대한 교집합.. 그러나 똑똑한 기능 검색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유령작가>를 읽게 된 나에게..또 다른 '유령' 제목을 단 책이 있다고... 해서 이름도 낯선 작가의 책을 읽었다. <유령의 시간>


"창문이 열린 아파트 건물들이 정면으로 늘어서 있다. 고려호텔13층27호. 에어컨의 찬바람을 견디다 못해 긴팔 가디건을 덧입은 지형은 짐도 풀지 않은 채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7쪽 내가 기억하는  선에서 너무도 낯선 곳이 소설 배경으로 등장하는 곳은 처음이라 정신이 번쩍..들며 이 소설이 몹시 재미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내게는 딱 프롤로그까지 였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거의 담겨 있었음에도, 나는 잘 몰입되지 못했다. 뭔가 계속 뚝뚝 끊어지는 기분..시대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이들의 삶을 감히 상상할 수..없지만,뭔가 다가갈 수도 없었던 참 이상한 기분..불쑥불쑥 이것이 유령의 시간일까? 라는 질문에서 더 나아가질 못했다. 유령처럼 살았던 이섭과 미자의 삶 속으로 나는 왜 들어가지 못했을까..너무 담담해서..였을까.. 










다시 로맹가리의 소설을 읽으려고 찾아 놓은 책...'경계'라는 단어가 들어와 잠깐 반가웠다. 

"이섭은 불현듯 생각했다.경계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증거였다"/92쪽


그리고 내 앞에 다시 덕수궁이 찾아왔다.


"함녕전 행각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고종이 죽은  침전이라는 함녕전.더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폐망한 왕조의 적막한 궁궐 안을 걷는 기분은 공허했다.혼란한 시국의 어지러웠던 발자국이 모두 지워진 텅 빈 궁궐을 걷는 발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함녕전을 지나 중화문에 이를 때쯤 담 너머로 정오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이섭은 잠깐 멈춰 서서 맞은편의 중화전을 바라보았다.(...)"/76~77쪽


이섭처럼 유령의 시간 속에서 힘들었을 이들의 인생을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어 힘들었다. 글맛도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그럼에도 나는 봄날 덕수궁을 찾아가..걷는 내내 '유령의 시간'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이섭을 떠올려 보게 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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