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다시 읽게 되는 날이 올까 싶어 이제는 정리(?) 리스트로 넘겨야 겠다 생각하면서도, 못내 아쉬워 앞페이지를 휘리릭 넘기다. 우연한 걸작이 아닌 우연(?)히 반가운 이름과 제목으로 인해 아직은 넘겨야 할 리스트의 시간이 아닐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오노레 발자크는 언젠가 <<알려지지 않은 걸작>>이란 소설을 쓴 적이 있다. 자기가 그리고 있는 그림에 극단적으로 중독된 화가의 이야기였는데 다른 화가들은 무시했지만 그는 자신의 그림을 부인,애인이라 부를 정도였다.그는 자기 그림을 생각만 해도 젊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파블로 피카소는 이 이야기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그 배경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파리의 그랑 오귀스탱 가에 있는 작업실로 이사를 가기까지 했다"/16쪽
'고리오영감'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마무리 못 지은 리스트가 쌓여 간다는 건 나와 잘 합이 맞지 않는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알려지지 않은 걸작'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또 하나의 궁금한 책을 발견했다.('숨겨진 걸작'은 단편이기도 하고 전자책으로만 출간되어 있으니, 발자크의 단편집이 출간될때까지 기다려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