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읽은 '음악집'에서 읽은 은희경작가의 '웨더링'이 다시 소환 되었다. 탄생보다 소멸을 표현하기가 더 어려워 괴로웠다는 홀스트의 음악. 유독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보여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상실에 대한 슬픔은 극복이 안된다는 말이..아이러니하게도 위로가 되는 기분...
죽음이 있어 삶에 의미가 생긴다거나 죽음이 평화를 가져다줄 거라는 말을 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쉽게 내뱉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그건 그녀가 삶에 풋내기이기 때문이었으리라/104쪽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슬픔은 극복이 안 되지"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그녀는 유타가 그 밤 해준 말을 오래도록,시간이 또다시 아주 많이 흘러 유타와 더 이상 연락할 수 없게 된 이후에도 기억했다. 그 봄밤의 모든 것을/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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