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어느 당 소속인데?"

"아무 소속도 아니야. 그게 내 파탄의 원인이라네.음악과 미술을 사랑하고 좋은 책 한 권이 내게는 하나의 사건이 되는 것,나의 정치란 그런 것일 뿐일세

(....)

여전히 권력 확장에 혈안이 된 왕이 존재하겠지.국회의원이 되려는 야심도 여전할 테고 명예욕이라든지 미라보가 해먹은 수십만 프랑 같은 것 때문에 시골 부자들은 잠을 못 잘 걸세.그 작자들은 그런 걸 가지고 자유주의적이니 민중을 사랑하느리 하고 떠벌릴테지. 왕당파들은 귀족원 의원이나 궁정 귀족이 되려는 욕망으로 날뛸 테고 말이야. 국가라는 선박 위에서는 누구나 조종을 맡아보고 싶게 마련이거든.돈벌이가 되니까 말일세.단순한 선객에게는 발붙일 조그만 자리 하나 없을 섯 아닌가?"/380쪽










세상 시끄러워질 때마다 읽어 보고 싶은 <군중과 권력> 인데.여전히 읽기에는 버겁다. <적과 흑>을 처음 읽을 당시, 프랑스의 정치가 몹시 궁금했는데, 굳이 프랑스 역사까기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나 싶은 마음이... 그런데 어쩌다 보니 입센의 <민중의 적>을 읽게 될 타이밍이 왔다. 작품에 대한 글에서 이미 입센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작품을 썼는지 (감히) 상상이... 한편 늘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편이었다고 하는데.. '늘 내가 옳다는' 생각도 사실 위험하지 않은가 싶다. '중용'이 괜히 어려운게 아니다^^


"입센은 어떤 형태이든 조직된 단체 즉 정당이나 연합체 등에 대한 혐오감을 늘 갖고 있었다. 그 이유는 그런 단체들이 민주주의란 허울을 쓰고 다수에 의해 법칙이 만들어지고 사안들이 결정되며 실행에 옮겨지기 때문이다.(...)"/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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