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추정 2 밀리언셀러 클럽 61
스콧 터로 지음, 한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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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때는 동료였으나, 내연녀가 된 캐럴린의 살해범으로 지목된 러스티의 재판이 시작되면서  끝난 1권 보다 2권은 훨씬 더 긴장감을 느끼며 읽은 기분이다.


'무죄추정' 이라는 제목이 던지는 무게감을 생각했을 때 러스티가 무죄판결을 받게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그러면서도 이상하게 계속 긴장감이 느껴졌다.치열한 법정을 그대로 옯겨 놓은 듯한 분위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없는 증거도 만들어낼 수 있는 곳. 인간들의 추악한 암투가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려진 느낌.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서사를 따라가다가 '거미줄' 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피해자이기도 하지만,캐럴린이 야망을 위해 쳐 놓은 거미줄은 너무도 무서웠다. 정의의 심판관이어여 할 판사도,검사도, 검찰총장도 모두 캐럴린이 친 거미줄에 걸려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더 무서웠던 건, 남이 쳐 놓은 거미줄에 거리는 것 보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스스로 거미줄을 쳐놓게 된다는 사실이다. 리틀판사의 법정 기각 판결은 그래서 찜찜했다. 자신이 살해하지 않았지만, 명확한 이유없이 무죄를 선고받은 러스티..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명확한 증거 없이 사법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다.그러니까 죄없는 사람에게 유죄가 내려질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저마다 자신들이 쳐놓은 거미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 러스티의 고백은 그래서 공허하게 들렸다.


"진실을 말하는 것과 신뢰를 받는 것 중에서는 뭐가 더 어려울까?"/326쪽


법은 거미줄에 걸린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다.(어쩌면 안한것일수도 있다) 스스로 친 욕망과 유혹의 줄이 너무도 견고해서, 진실을 감옥에서 꺼낼..수가 없는 모양이다. 러스티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 캐롤린의 사건은 영구미제사건으로 가라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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