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하지감자'다...^^
언제부터 '하지감자'라는 말을 좋아했는지 알 수 없지만..이번에 하지감자를 삶아 보면서 좋아하는 이유는 확실히 알았다. 무심하게 삶아지는 감자에서 달큰한 향기가 났다. 놀랍고 신기해서.. 삶는 동안에도, 열기를 식히는 순간에도 좋았다. 포슬포슬 내려 앉은 하지감자~
(중략) 하지감자는 아무때나 캐먹어도 갈 데 없는 하지감자라며 하지 되기 전부터 동갑내기랑 함께 도둑감자 캐먹던 비탈밭,이제는 하지감자 대신 망초꽃 뒤덮인 묵정밭머리에 한세상 함부로 거덜내고 돌아온 저녁놀이 수십 년 묵은 하룻볕을 한꺼번에 헤아린다/ '하지'
어릴적 부터 감자를 좋아했지만.. 시인의 '하지'를 읽고 난 후 하지감자를 더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정작 하지감자에 대해 특별한 추억도 없었으면서 말이다. 사시사철 먹을수 있는 감자가 아닌가..이유없이 좋아..특별히 감자만의 고유맛이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던것 같다. 그런데 하지감자..는 '하지'라는 수식어가 붙을 이유가 충분했다. 장마 전 땅에서 캐낸 하지감자가 유독 포슬포슬한 이유는..달큰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싶어서는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