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텍스투라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노승영 옮김 / 읻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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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레카'를 보기 전 원작이 따로 있는지 찾아 보았다. 포의 <<유레카>>가 보였다. 원작이 아니란 걸 알았지만 짧은 분량이라 먼저 읽어보았다. 난해하고 어려웠지만, 길지 않은 분량이라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다. 솔직하게는, 영화 '유레카'를 떠올려 볼 수 있는 지점들을 만나는 순간이 있어 포기하지 않고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구는 행성 단위의 관점에서만 고려될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보자면 한 사람은 인류가 되며 인류는 우주적 지성체 가족의 일원이 된다"/14쪽


영화가 시작되고 코즈에가 했던 말과 기시감을 느끼게 된 지점이다. 아직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는데,어째서 우리 모두가 사라지는 것처럼 이야기 했던 걸까 하고... 포선생의 논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가는 순간이라니.. 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영화 '유레카'를 내내 따라가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태초에 하나였던 우주가 폭발하면서 원자와 인간이 파편으로 쪼개져 외로움을 느끼게 된 것처럼, 영화 '유레카'는 버스 납치사건으로 트라우마라는 삶의 파편을 직격탄을 맞게 된다. 그래서 포선생의 이론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영화 속 유레카를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을 찾고 싶었다.


"우리는 하느님의 성격이나 본질에 대해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모른다 -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이해하려면 우리 자신이 하느님이어여 한다" /38~39쪽


맥락을 이해할 수 없는데, 오독이 허락되는 자유(?)라니. 영화(유레카)에서 버스납치사건에 피해자가 된 이들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히려 2차 3차 피해가 그들에게로 향할 뿐.. 누가 그들의 고통을 알 수 있을까.정말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그들과 같은 고통을 겪은 이들만이?? 그런데 사촌이란 녀석이 아무렇지 않게 지껄이는 말을 보면..자신의 고통을 제대로 마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영혼은 더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가한 슬픔에 저항하지 않고 자신의 기쁨을 확대하려는 바람으로-그것이 헛된 바람일지라도-스스로의 목적을 증진하고자 한다"/171쪽


제목만 갔을 뿐 아무런 연관도 없는 두 작품이다.하지만 영화 덕분에 이 난해한 책을 읽어낼 수 있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그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하지만 포의 <유레카>를 읽으면서.깨달았다.트라우마라는 분자가 폭발할 때 치유라는 거대한 에너지가 서로를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기분  영화와  책 어디에도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유레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분이 든 건, 세피아톤이던 영화 속 배경이 컬러로 바뀌어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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