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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탄 ㅣ 위픽
백은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평점 :
"Y가 모임에서 말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생각보다 거창한 철학은 아니었다. 인간은 정의 불가능한 존재이고 본질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간답게 실존하려면 그만큼 많은 책임과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그러다 한 문장이 머리에 꽂혔다.
인간은 자유라는 형벌에 처해있다"/30쪽
선거가 끝났다.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나는 습관(?)처럼 '왜'...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
<나의 사탄>을 읽으면서 기꺼이 허락된(?)오독이 반가웠다.
'자유'가 때로는 인간에게 내려진 보이지 않는 형벌(?)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도 사탄이라 부를수 있는 거 아닌가... 종교를 갖지 않은 내가 '사탄' 이란 말을 입에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거리에서 외침을 종종 듣긴한다. 모르는 이에게 무차별적인 저주(?)를 퍼붇는 이들과 일일이싸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때도 있었다. <나의 사탄>을 읽으면서 불현듯, '사탄' 에 대한 정의가 너무 일방통행은 아니었던가..하는 생각을 했다. 앞서 말한것처럼 오독..으로 읽은 덕분에 가능했던 생각이다.^^
내가 하는 사랑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사탄'이라 규정된다는 건 너무 폭력적이다.
그런데 소설은 그 부분에 대한 항변만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마음에는 저마다의 사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위로가 될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