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맡기기로 한 산파의 부정한 사업이 정확히 무슨 일이었는지 다소라도 설명해주기를 기대하시는 분이 혹시 계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은밀히 잉태된 달갑잖은 짐덩이 아기를 처리하기 위해 산파의 집에서 취해지던 손쉬운 조치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은 그런 악행을 너무 쉽게 부추기는 일일 뿐이리라. 사실 이 신중한 부인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설명대로 그녀가 관여한 아기들의 숫자가 엄청 많았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그후 아기들이 모두 어떻게 됐는지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265쪽
지난해, 소설 속 에피소드와 닮은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그러나 강렬한 몇 가지만 기억 나고, 제목은 쉬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유는, 영화 속 배경이 당연히 영국..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쩌면 영화 속 장면이 과장되지 않았다는 어떤 연결고리를 만난것 같은 반가움.... 그러나 영화 (바느을 든 소녀) 제목을 찾아 보고는 영국이 아니라, 덴마크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소설 속 장면과 유사한 점들이 있다.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했다. 시대가 충분히 그와 같은 일을 벌일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끔찍하다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소설 속 장면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 시대가 그러했음을 보여주는 장면 같아 답답했다. 지금도 여전히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쉽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