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위픽
김효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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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몸이, 다른 누군가로 변하는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말이 안되는 설정이란 고정관념이 작용한 탓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지점이 있어 놀랐다.

이야기가 짧고, 간결하게 마무리 된 영향일 수도 있겠다.


이태이란 인물은 삶이 버겁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아닌 다른 누군가로 '새로고침' 될 수 있다는 유혹을 받는다. 지난날도 그렇겠지만, 요즘처럼 살아가는 것이 팍팍하다고 느끼게 되는 이들 대다수가 새로고침..될 수 만 있다면, 이란 마음을 품지 않을까.. 상상 속에서라도 행복한 마음..이 들면서 춤이라도 추고 싶어질 것 같은 마음. 그런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도 녹록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다는 걸 알게 된다. 물론 유은희처럼 복수의 칼을 휘두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남편이기 전에 가해자였던 남편의 몸으로 들어가 그를 파멸에 이르게 했으니까. 그러나 그는 진짜 그녀의 남편이 아니다.그의 얼굴이었을 뿐... 그러나..그럼에도 누군가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았을까.아주 잠깐이었지만. 남편의 몸으로 들어가는 순간, 유은희가 된 또 다른 누군가는 식물인간이 되어야 했으니까. 아이러니하고,뭔가 부조리 하다는 생각...


그래서..

이야기가 그렇게 막을 내린 건 아니었으나, 독자의 마음은 진부한 결론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진정한 새로고침은 타인의 몸을 빌려서가 아니라, 나의 의지로 삶을 마주할 때..가 아닐까.너무 진지하게 소설을 읽은 건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내가 아닌 타인으로 살아가보기..를 상상하며 읽다가, 나 자신을 리셋하는 삶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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