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젊은이들과 젊은이들의 무관심이 차지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곳은 아니다. 할머니를 위한 곳은 더더욱 아니다. 비잔티움은 너무 멀게 느껴진다.

베이루트는 사람으로 치면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해당하는 도시이다. 제정신이 아니지만 아름답고 저속하며 무너지고 있고 늙어가고 있다. 그리고 영원히 드라마로 가득 차 있다.(...)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는 아주 매력적인 소설<<셰파라드>>앞부분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그 도시를 떠난 우리만의 도시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얼마나 변했는지 실감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기억하지 못하고 날마다 도시를 보며 그 기억을 잃어가고 왜곡을 하용한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의리를 지켰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어떤 의미에서 그곳을 버렸다고 생각한다>"/136~137쪽











 책 속에 책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멈추기를 반복하지만..즐겁다. 소개된 책을 검색해 보고는 <리스본의 겨울>을 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달랑 한 권..그것도 아주 힘겹게 읽었으니, 작가 이름을 기억할리 만무하다. 국내 번역된 책은 현재 3권인 모양이다. 리스본..을 힘겹게 읽은 탓에 아마..다음 책까지 찾아볼 용기(?)를 내지 못한 듯 한데 <폴란드 기병>은 왜 또 궁금해지는 걸까..










"<<불안의 서>>에서 페소아는 이렇게 말한다. <탁월한 인간에게 어울리는 태도는 오로지 이것, 스스로 쓸모없다고 여기는 활동을 지속하는 것,무익한 질서를 유지하는 것 지극히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특정한 철학적.형이상학적 사유의 규범을 적용하는 것> 이런 입장에 내포된 모든 함의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내 번역 활동이 쓸모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165~166쪽  

탁월한 인간도 아닐 뿐더러,원서로 읽는 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1인이다. 그래서 무작정 페소아 선생의 저 말에 위로를 받는다. 그 속내로 들어가 보면 전혀 다른 의미로 하신 말씀일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여전히 <불안의 서>는 고이고이 잘 모셔만 두고 있나 보다. 이렇게 다른 곳에서 만나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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