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리석었고 어리석음엔 대가가 따라요. 전 결혼이 줄 수 있는 걸 욕심냈고 욕심에도 대가가 따르죠.1년 전에 갚을 걸 갚고 나니 땅이 반 에이커밖에 안 남았어요.(..)"/21쪽 '고인 곁에 앉다'
"(...)엄마가 짝지어준 남자랑 약혼하고 엄마가 점찍어놓은 집에 들어가 살고 엄마가 가란 곳에서 공부하고 엄마한테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급급해 멍청하게 살았어. 그래서 벌을 받았고 하지만 이만하면 벌은 충분히 받았으니 한국에 돌아가면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지 무엇보다 나한테 잘못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생각했어"/64쪽
'고인 곁에 앉다' 이야기 속 에밀리의 목소리를 이주혜작가님 소설에서 다시 듣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는 지나치게 자신을 궁지로 몰아가는 거 아닌가 생각했을 텐데, 이제는 누군가의 마음에 함부로 단정짓는 말을 하기가 힘들다. 조금만 덜 아팠으면 하는 마음정도... 분명하건,온전한 '나'로 살아가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삶을 힘들게 하는 건지는 알것 같다.어느 때보다도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가 버거운 시절이라 그럴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