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동네 책방에는,한 작가의 작품을 출판사별로 정리해 둔 공간이 있다. 울프의 작품도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다시 <댈러웨이부인>을 읽어 볼까 하는 마음이 든 순간,2025년에 새롭(?)게 나온 버전들이 제법 보인다. 그동안 열린책들과 솔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만 읽었는데...이주혜 작가의 <중국 앵무새가 있는 방>을 읽다가,다시 읽어 보고 싶어졌다
"(...)맨발로 정신없이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어느 강의실 열린 창밑에 쭈그리고 앉아 강사의 목소리를 훔쳐 들었어.놀랍게도 강사는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앞부분을 낭독하고 있었어. 강사의 음성을 타고 댈러웨이 부인이 꽃을 사러 런던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지(...)댈러웨이 부인이 오래전 스쳐 갔던 여러 집을 나열하는 대목에서 "중국 앵무새가 있는 집" 이라는 구절이 내 귀에 날아들었어.(...)"/60쪽
예전에 쓴 독후기를 찾아보았다. 당연히 저런 에피소드를 소감으로 남겼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그래도.. 그러나 반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다. 정말 저런 대사가 있었던 걸까.. 지난해 나온 민음사 아니면 을유버전으로 읽어볼까 했던 마음에 피식 웃음이 났으나.. 이주혜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이 빛어낸 결과였다. 물론 이야기는 아팠지만.... 차이나를 너무 쉽게 '중국'이라 생각했구나..그리고 나는 다시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이 읽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