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함
예소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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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꿈을 꿨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찾아와, 아니 내가 찾아간 것 같기도 하다. 불쑥 내게 질문을 던졌다.내가 말했다.'내일일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오늘에만 집중하면서 살고 싶다고.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친구의 말. 예전보다 더 유연해졌고 말하면서, 친구가 웃었다.자신도 여전히 잘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 표정이 편안해 보여서,나도 고개를 끄덕였는데.어느 순간 우리가 함께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다. 이렇게 드라마같은 꿈을 꾼것이 놀라웠고, 친구에게 연락이라도 해야 하는걸까 생각하다,그 마음은 접었다. 너무 오랫동안 소원해진터라... 그냥 각자 잘 살아가기를.. 

왜 이런 꿈을 꾸게 된 걸까 생각하다가, <사랑과 결함> 속 인물들에게 심하게 몰입한 영향이겠구나 생각했다. 읽는 내내 힘들었지만, 마음으로는 계속 이런저런 질문이 따라온 영향인 것 같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어느 순간 연결이 되는 것도 같고, 또 따로 떨어진 느낌도 드는 이야기들. 그러나 결국 하나의 이야기란 생각이 든 건 '사랑'에서 미처 보지 못한, 혹 외면하고 싶은 실체와 마주한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 대사덕분에 유명해진 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러나 사랑은 변한다. 아니 변한다기보다, 사랑에는 수만가지 형태가 있을 텐데, 우리는 사랑이 절대불변이라는 하나의 명제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다.사랑인줄 알았는데, 사랑이 아닌것도 있고, 사랑해서 사람을 아프게도 만든다. 해서 나는 사랑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랑은 결코 완벽하지도 않을 뿐더러, 사랑이란 이름이 때론 무서운 폭력이 될 수도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사랑에 대한 자가검열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건 몹시 피곤한 일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사랑이,상대를 위한 것인지, 내 마음이 더 앞서는 표현은 아닌지..정도는 질문하면서 살아갈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걸 다 바쳐 사랑해도 미안해할 것이 생겼다"272쪽 '분재'중) 그럼에도 우리는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겠지만, 그런 시간을 통해 우리가 성숙해질 수 있다고 믿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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