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엘 갔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누리는 소소한 기쁨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책의 출처가 궁금했다.









분명 재미(?)나게 읽은 책인데,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저런 이야기 끝에 나도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가는 대로 꼬리를 묻는 책들이 떠오르게 된 건 아닐까 싶다. <골동품 진열실>을 읽으면서도 두 권의 책이 떠올랐다. 건지.도 다시 읽어야겠지만, 발자크의 책과 앙드레지드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빅튀르니앵은 어둠이 그의 정신을 뒤덮는 망연자실한 마비 상태에 빠져 버렸다(...)"/142쪽


"아버님이 아무것도 모르신 채 돌아가시도록 해 드려야 합니다.젊은 분! 서류 위조자가 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부친 살해자는 결코 되지 마세요! 도피한다? 안 됩니다.그들은 궐석재판으로 단죄할 겁니다.불행한 분 같으니, 왜 저 제 서명을 위조하지 않으셨습니까? 저 저라면 지불했을 것입니다.저는 증서를 검사장 사무실로 가져가지 않았을 것입니다"/149쪽











읽지도 않은 책들이 왜 떠올랐을까..생각해 보면, 읽고 싶은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특히 지드의 소설은 제목이 쫌 성의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섣부른 착각은 아닐지..언제 다 읽을지 기약할 수 없지만.리스트가 쌓여가는 것도 나름 기쁨을 준다. 읽겠다는 마음..읽게 될 것란 암시..읽고 있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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