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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리커버 특별판. 페이퍼백) ㅣ 애거서 크리스티 리커버 컬렉션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주받은 도시>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가 언급된 바람에 다시 읽게되었다. 재미나게 읽었으나, 정작 원제목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으나,(정말 그런가 싶다^^) 2020년에 읽었으니, 온전히 기억 못할수 밖에. 심지어 특별판으로 읽은 것도 아니었으니까..그럴수 있다고 애써 변명도 해 본다. 처음에는 줄거리가 기억나지 않았고, 다음으로는 그래서 누가 범인이었더라..라고 생각하려다가, 고개를 끄덕. 추리소설을 다시 읽는 다는 건, 그때의 내가 어느 만큼 기억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은 몹쓸 문제가 발동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냥 지금의 마음으로 읽으면 되는 것을..
낯선이의 편지를 받고도 의심없이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가 나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들은 그만큼의 어떤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의심없이 그곳을 갈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호기심으로 그곳을 찾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언가를 채울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마음. 아마 이 사건을 주도한 인물은, 그런 마음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계획을 세울수 있었던 건 아닐까. 남의 것 욕심 내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후한 인심에 우선 의심부터 하게 될 텐데.. 저들은 그러지 않았다. 섬에 도착해서도 모인 이들은 자신이 죄가 드러나는 순간, 반성하기 보다, 누군가의 음모라는 생각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그렇다 해도 사건을 주도한 그의 행동을 이해할..수 가 없다. 죽어 마땅한 사람들은 있지만, 집행자가 될 사람을 누가 정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딜레마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지인들과 종종 사형을 집행할 수 없다면, 무인도로 보내면 안될까 하는 싱거운 농담을 한다. 애거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은 무인도에서 크게 회개하지는 않을 것 같다.사실 조금 비약하자면, 법을 집행하는 이들은 어떤 의미에서 누군가를 죽이기도 하고, 살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다는 걸 소설적 상상으로 풀어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이 사건을 만들어낸 남자의 생각은 무섭다, 설령 그들이 죽어 마땅한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미궁살인 프로젝트를 기획할 자격이 그에게는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