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동네 가서 영화 보고..어슬렁 거리다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고 싶어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따라 걷다가.이름도 재미나고, 에스프레소를 마실수 있어 냉큼 들어갔다.

카페의 이름은 파란만잔..물론 이때까지는 그냥 재미난 카페이름이라고(만) 생각했다. 커피를 마시고 책방 걷는토끼로 이동했다. 호젓한 곳에 있어 좋고, 나도 이곳에 책방..을?? 내볼까(쉬운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생각하며, 읽은책, 읽고 싶은책을 살펴보다가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가 눈에 들어왔다, 막 읽기를 끝낸 이주혜작가님이 번역했다는 사실이 반가워서 펼쳐보았는데, 첫페이지를 읽자 마자 구입결정.함께 나들이해준 친구가 기꺼이 선물로 사주었다는
"그건 소지지가 아니었어. 살라미였지" 얼마 후 그 일은 도시의 저명한 잡지 한 곳에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파란만장한 사건으로 기사화되었다(...)"/ 15쪽
'도묵맞은 살라미 이야기' 였는데, 도둑도,살라미..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파란만잔과 파란만장...으로 신나게 웃었다. 현실에서 일어난 에피소드가, 이야기 속에서 묘하게 마주치게 될 때의 그 기쁨은.. 책 읽는 독자만이 누릴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