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걷는 토끼를 가보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1분(?)도 안되는 거리에 에피소드책방이 있었다. 서재같은 책방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고. 틀어 놓으신 음악을 들으며 지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시선에 꽂힌 그림 한 점..

'하녀' 다' 그러나 하녀라는 제목보다, 책읽는 여인을 떠올리때마다 보게 되는 그림인데... 매번 책읽는 여인에 집중한 나머지. 그림 제목을 '하녀'로 한 이유에 대해서도 종종 궁금증이 있긴 했다.

또 다른 하녀가 그림 속에 숨어(?) 있을 거라 상상도 못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누군가 오마주한 그림은 아닐까 생각했다. 보고 또 보았던 그림인데. 정작 '하녀'를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지인과 한참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에피소드 라는 책방 이름에 딱 어울리는 추억을 우리가 만들었다며..그렇게 또 한참을 웃고 나서 지인에게는 김소연 시인의 책을 선물했고, 나는 눈독 들인 책을 메모해왔다. 그림에피소드와 너무 어울리는 제목 같아서,시인의 글은 어렵지만 읽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