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3주가 지난 어느 화창한 날 열한시 반경,제르베즈와 함석공 쿠포는 콜롱브 영감네 주점에서 함께 브랜디에 절인 자두를 먹고 있었다.보도에서 담배를 피우던 쿠포는 길을 건너던 그녀를 억지로 주점으로 끌고 들어갔다"/59쪽
"삼 주가 지난 어느 맑은 날 11시 30분쯤에 제르베즈는 함석공 쿠포와 함께 콜롱브 영감의 아소무아르에서 술에 절인 자두를 먹고 있었다. 세탁물을 가져다주고 돌아오다가 길을 건너는데 거리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쿠포가 다가와 억지로 데리고 들어온 것이다"/57쪽
<목로주점>을 민음사에서는 <아소무아르>로 번역한 이유가 궁금했다. 다행(?)히 목로주점은 읽고 리뷰로 남겨 놓지 않은 까닭에, 다시 읽고 싶기도 해서, 민음사 버전으로 읽고 있는데, 주점과, 아소무아르의 느낌은 너무 다르다. 문동에서 임의로 '주점'으로 번역된 느낌. 세탁물도 사라지고.. 민음사 번역에 대해 말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목로주점으로 알고 있었던 졸라선생의 소설은 <아소무아르>가 더 괜찮은 느낌이다. 이제 시작이지만^^
(역, 술집이름인 '아소무아르'는 '때려눕히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파생된 용어로 18세기 초부터 사람을 때려눕힐 정도로 힘든 일을 뜻하는 보통명사로 사용되었다.19세기 중엽 파리의 벨빌 지역에 가난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알코올로 사람을 때려눕히는 곳'이라는 뜻의 아소무아르라는 이름의 술집이 처음 생겼고 이후 많은 술집이 같은 이름을 내걸었다.(...)19세기 말쯤에는 '선술집'을 지칭하는 보통 명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