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쫑긋 세우고 세음(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을 듣는다. 유난히 더 가슴으로 들려올 때가 있는데,마침 안윤의 소설 <남겨진 이름들>을 읽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9월 어느날 오프닝 글은 자신에 관한 이야기였다.나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건 나 자신이 아닐까..그런데 그것 보다 상처도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제일 많이 주는 건 아닐까.. 라는 문장이었던 것 같다. 안윤의 소설에서는 여전히 자신을 제대로 바라 볼 수 없음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제대로 나를 볼 수 있다면, 나는 지금 보다 덜 힘들 것 같지만..더 많이 힘들수도 있다...자신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가 아니라, 보고 싶지 않은 이유를 매일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사람은 일평생 거울이나 사진을 통해서만 자기 얼굴을 볼 수 있으니 영영 제 얼굴을 제대로 한번 바라보지 못한 채로 세상을 등지는 것이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기는 한 걸까"/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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