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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빛과 공기로 이루어진/ 인간 세계에서 버섯은 무엇을 들었을까?/ 말라 죽기 전에/ 어떤 말을 땅 밑으로 되돌려 보냈을까/ '조심해' 였을까? (...)/ '구월의 버섯'
영화 '미세리코드리아' 에서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가 버섯이 등장(?) 하는 타이밍이었다. 시체 위에서 자라는 버섯이라니... 버섯이름을 외우지 못했으나, 정말 일까 내내 의구심이 마음 속에 있었던 탓에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 '구월의 버섯' 을 읽어가다.. '조심해' 라는 문장 앞에 자동 멈춤이 되었다. 다시 그 버섯 이름을 찾아봐야 겠다 생각했다. 곰보버섯..아주 맛있는 버섯이지만 독버섯 '마귀곰보버섯' 과 많이 닮은 모양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의문은 이제 더이상 의문으로 남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욕망과 자비는 한끗 차이가 맞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