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리 작가의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을 읽은 덕분에 감히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문장.
누군가를 실컷 욕해도 좀처럼 속이 후련해지지 않는 건 그게 실은 욕할 일이 아니라 슬퍼할 일이어서 그런 것같아요. 간혹 사람들이 나를 앞 못 보는 게 벼슬이냐고 따져 물을 때, 장애를 극복하고 반듯하게 자랐다며 대단하다고 치켜세울 때 네게는 그 말이 모두 이상하고 슬프게 들려요/12~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