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닥거리고 있던 터라, 반가웠고, 그런데..로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에 피식 웃음이 났다. 거기까지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런데 깨달음을 얻었(?)다면 아무렇지 않게 마시지 않았을까..생각하다가,마음이 그렇게 쉬이 멸하게 되는 건 아니지 않나..하고 어깃장을 놓고 싶어졌다. 아즉 복닥거리는 내 마음이 정리되지 못한 탓이다. 그런데 원효 일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좀 후련해 지는 느낌은 기분탓이려나..^
(...)원효는 구역질이 나 토해 버렸지.거기서 그가 깨달은 것은 마음이 일어나면 곧 갖가지 법이 일어나고,마음을 멸하면 해골 역시 사라진다는 진리였어. 그런데 내가 흥미로웠던 건 깨달음 이후에 과연 원효가 같은 물을 다시 진심으로 깨끗하다 여기며 마실 수 있었을까 하는 거야(...)/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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