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는 쪼그려 앉아 돌멩이에 그려진 눈 코 입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웃는 돌멩이,우는 돌멩이,화내는 돌멩이,시무룩한 돌멩이.할머니는 그중에서 가장 예쁘게 웃는 돌을 골라 고쟁이 주머니에 집어넣었다"/145쪽
내가 이상한(?)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받은 기분이 들어 반가웠다. 화가난 표정의 바위..를 지인들에게 톡으로 보내면 어김없이, 무얼 보냈는지까지 설명해야 했던... 나무에도 표정이 있고, 심지어 라떼에서 뭉크의 절규를 발견(?)하는 나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 눈코입이 없을 것 같은 사물에서 표정을 읽어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일인지...아는 사람(은) 다 있었다^^